손학규는 국민의당 당원 여부와 관계없는 현장투표를 고집하여 80%를 그가 원하는대로 하고, 여론조사율 1%대에 머무는 그의 요구에 따라 낮추고 낮춰 여론조사는 20%만 반영하기로 했다. 하도 당황스러워 안철수 캠프에 이를 지적했지만 손학규가 탈당까지 불사한다며 버텨 도저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야기를 돌려보자.
내게 바이오코드를 수년간 배운 김규린 후보가 용인시 도의원보궐선거 경선에 나섰는데, 손학규의 제자들은 여기서 전혀 다른 요구를 했다. 대선 경선룰과는 아주 딴판이다.
손학규특보단장, 전위원장, 현위원장 등 손학규 측 3인이 주도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은 김규린 후보가 가짜당원이 대거 동원되었다는 제보를 받고(선거구에 살지도 않으면서 주소를 거짓으로 적어낸 당원을 가리킴) 당원 현장 투표를 요청하였는데도 불구하고, 이들은 당원 대상 여론조사만 고집했다.
김규린 후보는 <주민등록지가 선거구에 돼 있는 당원>인지 확인할 길이 없으니 현장투표를 하자고 요구한 건데, 결국 경기도당은 묻지마 당원여론조사 50%, 지역 여론조사 50%로 최종 결정했다. 김규린 후보는 자신이 입당시키고 관리하는 당원이 700명이니 해볼만하다고 여겨 승락했다고 한다.
하지만 경천동지할 일이 생겨났다.
선거구민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이긴 김규린 후보가 막상 당원 여론조사에서는 단 1표만 얻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아무리 조사해도 전화를 받았다는 당원이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 해괴한 여론조사가 있을 수 있는가? (정치경험자들에게 이 사실을 물으니 그보다 더한 일도 많다고 대답하더라마는...)
어쩌랴, 당내 경선은 손학규특보단장이란 사람의 말대로 <깡패조직보다 무서운> 것이다.
김규린 후보는 세상 무서움을 단단히 깨닫고 물러나 안철수 후보 선거운동에 전념하겠다고 밝혔지만, 그에게 정치란 악마들이 날뛰는 복마전으로 비쳐버렸다. 정치입문을 권했던 나로서는 매우 당황스럽고, 용인 민주주의의 수준이 수치스럽다.
어쨌든 끝났다.
나는 안철수가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겨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래야만 이 복마전의 魔들을 거느린 주인 손학규를 만덕산으로 돌려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뛰어난 능력과 양심을 지녔는데 그의 아랫사람들이 여성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깡패조직보다 무섭다. 손학규 지지하지 않고 왜 안철수 지지하느냐> 등의 협박과 장난을 한 것은 아주 잘못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선거철만 되면 알 낳으려는 뻐꾸기처럼 세상으로 내려오고, 선거 끝나면 볼 일 다봤다는 듯이 고고한 척 은둔해버리는 <눈치 정치> <간보기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믿는다.
물론 지금이라도 손학규의 가치를 믿는 사람이라면 그에게 투표하면 된다. 그러나 여론조사가 왜곡된 것이 아니라면 1% 지지율은 너무나 터무니없다. 내 생각만이 아니라 그에게서 더 기대할 게 없다고 생각하는 국민의 너무 많다는 반증이 아닌가 의심스럽다.
나는 이번에 용인시 내 손학규 추종 세력에게 이해불능, 해석불능한 해괴한 방식으로 경선 패배한 김규린 후보에게 이렇게 권했다.
- 탈당은 절대 생각하지 마라. 정치 안한다고도 하지 마라.
저들이 주인이 아니고 우리가 주인이다.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당이라는 가치를 반드시 실현해내자. 경선에서는 늘 이기고, 본선에서는 3전3패, 4전4패 하던 자들이 기어들어와 국민의당 가치를 훼손하는 정치좀비들이 위와 같이 웅크리고 있다. 지금은 참아라.
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고 봉사하여 <국민주권>이 올바로 행사되는 새 정치를 확립하라.
저들은 갖은 꼼수로 국민주권을 왜곡하면서 막상 그 더러운 입으로 <국민주권>을 외치고 있다.
광주학살 장본인 전두환이 <정의사회>를 외치고, <민주정의당>을 만든 것과 다르지 않다.
지금 이 시각 진실이 인양되고 있다. 덮으려 덮으려 그들이 애쓴 세월호처럼.
거짓은 천둥처럼 시끄러워도 결국 꺼지고 만다. 거짓으로 버티다 무너지 박근혜처럼.
- 전두환은 정의를 죽이고 민주를 죽여 놓고 파렴치하게도 민주정의, 정의구현 따위의 거짓말을 구호로 내걸었다.
- 손학규의 직접 지시는 없었지만, 그를 추종하는 용인 세력 중 일부(손학규특보단장을 포함한)는 <내가 나를 대표한다>는 말을 <내가 남을 대표한다>로 해석했는지 손학규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김규린 후보를 협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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