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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내게 날없는 번개칼이 한 자루 있으니

영리한 말은 채찍의 그림자만 보아도 움직이지만
어리석은 말은 채찍을 휘둘러도 꿈쩍하지 않는다.
날 없는 번개칼로 이 어리석은 말의 눈깔을 파낼까 한다.
쓸모없는 눈을 달고 다니는 말을 보고도 가르침을 주지 않은 채 칭찬하고, 덕담하고, 눈 좋다 거짓말하면 이 말은 영원히 자신의 무명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원수가 아닌 다음에야 어찌 자비로써 가르치지 않을 수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