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국민의당 출범을 극렬 비난하는 호남 의원들께,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가 없듯
어떻게 국회의원 됐는지 그 초심을 잊은 사람에게 미래는 없다.
* 지금 호남의원들 말고, 통합국민의당을 비난하는 세력으로 민주당 내 문빠들이 있고, 자유한국당 내 박사모 수준의 적폐세력이 있다. 통합국민의당이 강력한 야당으로 재탄생하면 여당인 민주당은 진저리칠 것이다. 야당의 주도권마저 잃으면 자유한국당은 목숨줄이 끊어지는 것처럼 아플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비난하는 거니 그쪽만을 귀기울일 가치가 전혀 없다. 특히 노회찬 따위 말은 정의당 죽는다는 비명이니 그냥 웃고 말라.
잊으셨는가, 지난 해 4.13 총선 때 낙선이 뻔한 데도 죽을힘을 다해 최전선 수도권에서 싸워준 우리 후보들을!
당신들이 입만 열면 부르짖는 안락한 안방 호남에서 압승할 때 15% 지지율에서 1%라도 더 올리려 헐떡거리던 이쪽 후보들 생각이라도 해보았는가?
우리는 그때 서울, 경기, 인천, 충청, 강원을 누볐다. 지는 선거인 줄 알지만 후보들도 미친 듯이 뛰었고, 우리는 맥빠지는 유세지만 목청껏 외쳤다. 김종인의 수백명 유세현장 바로 옆에서 우리는 겨우 수십 명 놓고 유세를 하는 용기도 가졌었다.
풋내기 정당 국민의당을, 오직 국민을 위한 당으로 만드는 게 우리 소원이었다. 나는 정치를 하지 않는 사람(우리팀 중 3명은 비정치인이었다)이기 때문에 그런 '허망한 꿈(정치꾼인 당신들이 보기에)'을 꿀 수 있었다. 안철수도 정치를 몰라서 그런 '되지도 않는' 꿈을 꾸었다. 우리는 진실로 영호남을 아우르고, 남북통일을 염원하고, 빈부격차가 적은 평등한 복지사회, 당당하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었다. 우리가 이렇게 외치고 다닐 때 당신들은 열심히 지역구 선거에만 매달렸다. 수도권 유세지원을 부탁해도 당신들은 올라오지 않았다. 막판에 겨우 한두 번 다녀간 것, 그나마도 고마웠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26.7%라는 기적같은 정당득표율을 얻어 민주당까지 눌렀다.
하지만 호남의원 당신들, 이후 무엇을 했는가? 내가 지친 목을 치료받느라 이 병원 저 병원 다닐 때 당신들은 당선사례하며, 꽃다발에 묻히고, 국회와 방송에서 마음껏 승전가를 불렀제꼈잖은가.
묻는다.
그렇게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내준 호남 유권자들이 지금은 왜 당신들을 버렸는가. 안철수의 어버버에 실망한다고 당신들까지 내쳤는가? 다 죽은 것같던 민주당과 문재인을, 당신들을 살려준 바로 그 분들이 왜 그쪽으로 돌아섰는가?
꼭 안철수 한 사람 때문인가. 안철수가 왜 국민의당인가. 40명 국회의원이 있고, 당원이 있는데 왜 유독 안철수 한 사람의 무능이 국민의당의 잣대가 돼야 하는가.(난 안철수가 국민의당 대표에 출마할 때 혐오감을 드러내며 반대했었다. 하지만 당신들의 행태를 볼 때 안철수가 그나마 희생한 것이라고 평가를 바꾼다. 안철수는 내가 모르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게 틀림없다.)
시대가 바뀌었다. 호남은 문재인과 민주당이 고스란히 되찾아갔다. 4%? 6% 그건 최악의 대통령 박근혜가끌려나오기 전에 받은 지지율이다.
뼈를 깎는 각오로 다시 호남 유권자에게 엎드려 읍소할 쪽은 바로 당신들이다. 호남 유권자들은, 호남, 호남만 외치는 당신들에게 호남을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평화통일, 동서화합, 빈부격차 해소, 경제발전, 자주국방, 노인복지, 노동복지 등 외쳐야 할 사안이 한도 끝도 없는데 당신들이 쓰는 어휘의 절반 이상이 겨우 <호남>이었다.
지금 호남 유권자들은, 민주당과 문재인이 호남의 꿈을 실현시켜 줄 수 있다고 믿고 있을 것이다.
이대로 가면 당신들 중 누가 다음 총선에서 살아남겠는가. 민주당에서 당신들을 영입할 거라고? 그럼 작년 총선에서 왜 당신들을 내쳤겠는가. 왜 발동동 구르며 한 명, 한 명 그 자그마한 국민의당으로 뒤늦게 슬그머니 들어와 총선에 나가셨는가? 그래 놓고도 김종인이 손가락 까딱하니 아이쿠 고마워라 발꿈치 세우고 눈치보던 게 누구였는가.
통합국민의당은 영호남, 수도권을 아우르는 전국정당이 돼야 한다. 민주당은 이미 그렇게 되었다. 하지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은 지역정당에 머물러 있다. 역사의 죄인 자유한국당을 밀어내고, 무능 부패 정권을 몰아내는데 앞장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하여 전국정당이 돼보자는데 왜 아직도 젖 덜먹은 사람들처럼 고향 얘기만 줄창 해대는가.
그러지 말자. 한때 전두환의 신군부에 붙어 비례대표를 신청했다는 사실을 굳이 지적하고 싶지 않다. 한때 이명박 박근혜 10년 실정의 문을 활짝 열어준 게 누구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시간은 흘러간다. 민심도 흘러간다. 그러니 당신들에게도 국가와 민족과 유권자들에게 봉사할 기회를 드리는 것이다.
안철수가 지면 물러난다고 했다. 당신들도 이번 전당원 투표에서 지면 조용히 뱃지나 움켜쥐고 숨 죽여라. 호남에서라도 자기 자리 확실히 찾으시라. 우리는 대한민국을 본다. 그 대한민국에는 호남만 있지 않고 영남, 충청, 강원, 수도권, 평양, 평안도, 함경도가 있다. 우물 안 개구리의 눈으로 세상을 보거나 미래를 보지 않는다.
* 아래는 내가 이런 주장을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싣는 사진이다.
난 지난 총선에서 그처럼 처절하게 싸우고도 당을 위해 기꺼이 희생한 수도권 출마자들에게 꼭 재기의 기회를 주고 싶다.
다음에도 호남만 살고 다른 지역 다 죽는 선거는 치르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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