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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일본에서 우리 고전 3467책이 발견되었다

일본에서 조선시대 우리 고전 3467책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639종이다.

미쓰비시 사장과 아들 두 사람이 조선에서 수집해간 책만 이 정도이니 일본 관리가 훑어가거나 다른 서지학자, 개인들이 훔쳐가거나 헐값에 사들인 책은 얼마나 많을지 알 수가 없다.

1992년에 취재하러 중국에 갔다가 북경의 여러 도서관에 고구려, 백제 시대의 여러 서책이 비밀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으며 눈으로 직접 보았다는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그때는 호기심이 바짝 일어 나도 볼 수 없는지 알아보다가 뜻을 이루지 못했다. 25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서책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안들려 섭섭한데, 이번에 일본에서 이런 소식이 나왔다.


솔직히 말해서 조선시대 서책에 관해서 나는 관심이 별로 없다. 유교에 중독된 우리 조상들은 비논리적이고 황당한 주장이나 일삼은 서책을 무수히 저작했다. 거의 읽을 가치가 없는 광신도들의 낙서나 다름없다. 심지어 일반 선비들이 쓴 글조차 왕조에 대한, 요즘의 빠와 다름없는 앞뒤없는 종질, 중국 고전을 장황하게 거론하며 지식 자랑을 늘어놓는 그 시대의 나쁜 학문 풍토 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어서, 읽다보면 짜증이 날 정도다.

이번에 발견된 서책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서지학 차원의 가치 외 그다지 기대할 것은 크지 않으리라고 보지만, 일본인들이 자기네 식민지랍시고 조선땅에 들어와 알량한 일본돈 흔들어대며 빼앗다시피 가져간 우리 조상들의 책을 발견한 것은 대단히 기쁜 일이다.

목록 잘 살펴 내용 확인하고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는 국제법적 소송과 타협이 원만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


* 아래 기사 중 冊과 種의 차이는 이러하다. 옛날에는 한 券 안에도 여러 개의 冊이 있었다. 오늘 날 한 권 두 권할 때의 그 권은 같은 의미인데, 책은 그 권 속에 들어있는 낱낱의 책을 가리킨다. 종은 책수나 권수에 관계없이 전질을 가리킨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우리말 백과사전 소개 보기> * 이 책은 우리말의 속깊은 뜻을 시시콜콜 자세히 분석한 나의 우리말 사전 시리즈 중 한 권이다. 


<日 사립도서관서 조선시대 고전 3467책 발견>


대부분 알려지지 않은 희귀 문화재… 중종이 하사한 활자본 ‘주자어류’

정조의 시문집 ‘홍재전서’ 완질본도

일본 도쿄의 사립 도서관인 세이카도(靜嘉堂)문고에서 조선시대 고전 수백 권을 보관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지학 연구자인 옥영정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고문헌관리전공 교수와 함께 진행한 세이카도문고 소장 조선시대 전적(典籍·책)의 실태조사 결과 639종 3467책을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이 문고에 소장된 조선시대 전적은 90∼100여 종이라고 알려졌지만 그보다 6배 이상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이카도문고는 20만여 권을 소장한 동아시아 서지학 연구의 보고(寶庫)다. 일본 미쓰비시 기업의 2대 총수였던 이와사키 야노스케(巖崎彌之助·1851∼1908)와 그의 아들 이와사키 고야타(巖崎小彌太·1879∼1945)가 수집한 물품을 바탕으로 세워진 전문 도서관이다. 


이번 조사 결과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조선의 희귀 문화재가 대거 확인됐다. 조선 제11대 임금 중종이 1544년 영의정 노수신(1515∼1590)에게 직접 하사한 활자본 ‘주자어류(朱子語類)’가 대표적. 또 16세기에 간행된 약물학 서적 ‘중수정화경사증류비용본초(重修政和經史證類備用本草)’ 완질본도 보관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선 가천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같은 종류의 책이 보물로 지정돼 있지만 완질본이 아닌 1권만 있는 상태다. 


이와 함께 조선 제22대 임금인 정조의 시문집 ‘홍재전서(弘齋全書)’ 완질본도 확인됐다. 재단 관계자는 “세이카도문고에서 소장 중인 홍재전서는 100책 모두 금속활자 교정본”이라며 “금속활자 교정본은 최종 간행하기 전에 사용한 책으로, 완성본이 발간되면 해체되는 경우가 많아 귀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세이카도문고 조선 고전의 사진과 유물에 대한 설명을 담은 목록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 아래 사진은 영남선비들을 교육시킨 이 지역의 대표적인 교육기관인 도산서원 전경이다. 차례로 출판사, 도서관을 찍은 것이다. 현재 책은 이곳에 없지만, 영남 최대 교육기관이라는 도산서원의 규모나 초라함에 기가 막힐 정도다. 여기서 조선을 바꾼 사상이 나오거나 백성의 삶을 바꿔준 기술이 나왔으면 좋았겠지만 도산서원 출신들이 조선을 혁신시키거나 백성들을 위한 기술을 발명했다는 기록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