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파란태양/*파란태양*

내 안의 혁명가 열두 분 이야기

사람들은 흔히 자기 몸을 자기자신이라고 믿는다. 즉 자아라고 확신한다. 

물론 확신하지는 못한다. 양심이 있다면 자아의 정체에 대해 스스로 번민할 것이다.


자아란 과연 무엇인가? 

나는 내가 만들어낸 진짜 나인가?

천만의 말씀이다. 

인간의 몸은 수십억 년의 세월 동안 끊임없이 바꾸고 고치고 다듬고 싸워온 결정(結晶)이다. 

이런 진실을 알고나면 내 몸에서 내 것이라고 할만한 것이 거의 없다는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나는 인간으로서 최고의 지혜를 구하려 애쓴 고타마 싯다르타 즉 석가모니 말고도 그 이전 생명의 역사에서 여러 분의 혁명가들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지구에 첫 생명이 시작된 이래 이 분들은 그야말로 혼신의 힘을 다해 역경을 딛고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온 저 성스럽기 짝이 없는 혁명가들의 외롭고 끈질긴 싸움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이 분들은 한 생명체가 실패하면 대를 이어 또 하고, 또 도전하고, 그러기를 1억년, 2억년 굳세게 도전하여 오늘날 우리가 아는 이 생명의 탑을 높이 쌓아올렸다.


나는 허망한 믿음인 미신을 물리치고 오직 있는 그대로의 진실만 추구하고자 서원한 사람이다. 

그래서 이 글을 쓴다.

지구생명의 수십억 년 역사 속에서 찬란하게 빛난 진화의 마디마디를 살펴보면 혁명가들의 뜨거운 숨결이 아직도 느껴진다.

막상 글을 적다보니 생명진화의 마디를 꺾거나 줄기를 비튼 '진화의 주체자, 혁명적 생명체'들이야말로 우리 절대로 잊어서는 안될 위대한 선각자, 위대한 혁명가라는 생각이 번쩍 든다. 글을 쓰고 나니 이 분들에 대한 나의 존경심이 화산 폭발하듯 솟구친다.


석가모니 붓다를 제외한 열한 분의 혁명가는 우리의 직계 조상들이다. 또한 이 분들이 남긴 위대한 생명 혁신의 그 찬란한 업적은 아직도 우리 몸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나'라는 생명체가 어떤 역사를 밟아왔는지, 그 수십억 년간 어떻게 내가 만들어졌는지 돌이켜 보는 계기로 삼기를 희망한다.

아, 우리는 이다지도 위대한 생명체였다!

나도 귀하고 너도 귀하고 우리가 모두 귀하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과거와 과감히 결별하면서 새로운 길에 들어섰다. 

숱한 무지와 오류를 끊어내면서 오직 진실로, 사실로, 지혜의 길로 달려온 걸음이 여기 <인류>에 머문 것이다.

내 몸 안에 계신 이 혁명가들에게 경배 드리며 그 깨달음과 고행의 결실에 대해 찬탄하고 감사한다. 


리보솜 님!

시아노 님!

미토콘드리아 님!

캐놀햅디티스다세포 님!

해파리 님!

광합성 엽록소 님!

척추 님!

롱기스쿼마 파충류 님!

테랍시드 포유류 님!

프로콘술 영장류 님!

호모루돌펜시스 님!

Huin 님!(석가모니)


* 이 명칭은 바뀔 수 있다. 더 대표적인 이미지를 더 찾아볼 수 있다.

* 이 혁명가들에게 최고의 존칭을 붙인 것에 대해 동의해주기 바란다.

< 이 글은 요약본이며 전문을 보시려면 여기를 누르시오.>


1. 리보솜 님


이 지구가 아미노산(번개 방전 충격으로 아미노산이 생겼다는 주장과 우주에서 날아온 암석에 이미 아미노산이 있었다는 주장이 있다. 

어쩌면 첫 혁명가는 외계에서 오셨는지도 모른다) 등 원자와 원자의 무질서한 결합형태인 분자만 어지럽던 시절, 

이 어려운 조건에서 아슬아슬하게도 첫 생명체가 된 박테리아(원핵생물 Prokaryote)를 나는 지구에서 일어난 첫 혁명가로서 경배한다. 

나는 이 분을 혁명가 리보솜 님이라고 부른다. 

지금으로부터 약 35억년 전 지구에 오셨다. 

그러니까 리보솜 님은 지구가 생긴 45억년 전으로부터 무려 10억년간 그 뜨거운 불과 싸우는 고행을 한 끝에 생명을 완성하신 것이다.


지금은 단세포에 불과한 것으로 여기는 리보솜 님이지만, 이 분께서는 생명이 존재하지 않던 지구에 위대한 생명의 역사를 창조하셨다. 

혁명가 리보솜 님의 후손은 탄저균, 살모넬라균, 콜레라균, 흑사병균 등으로 남아 있지만 이 박테리아의 조상인 그 첫 박테리아를 나는 최초의 혁명가로서 한없이 존경한다.


          - 리보솜 님!


2. 시아노 님


리보솜 님의 혁명 이후 지구 환경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산소가 없는 상태에서 리보솜 님은 비록 생명의 방아쇠를 당겼으나 그 효율이 매우 낮았다. 

마치 내연기관이 나오기 전 증기기관 같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던 어느 날, 이런 비효율의 악조건 속에서 살아가던 혁명가 리보솜 님의 후손 중 한 박테리아가 지구 환경을 주목하면서 진지하고 끈질긴 사유에 돌입했다. 이 분이 주목한 것은 이산화탄소(CO2)였다. 


당시 지구 대기에는 이러한 이산화탄소가 가득 차 있었다. 

그런 중에 지구대기가 안정이 되면서 태양빛이 마구 쏟아져 들어왔다. 

지금은 오존이 있어서 태양빛 중 자외선을 상당량 막아주지만 당시에는 무방비로 쏟아져들어왔다. 

이 자외선은 탄소와 산소가 묶인 CO2로 가득 차 있는 지구를 향해 날아들면서 놀라운 변화를 일으켰다. 

자외선은 CO2의 분자고리를 선형에서 삼각형으로 바꾸고, 마침내 산소와 탄소의 연결고리를 마저 끊어버렸다. 

그러면서 지구에 산소가 생기기 시작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 박테리아(혐기성이다)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이산화탄소를 깨뜨리고 그 안에서 산소를 끌어내는 '매우 간단한 방식의 기초 광합성' 기술을 익혀 자기 몸속에서 엽록소를 만들고, 이를 통해 자연적인 산소 발생보다 더 효율적인 산소 생산 능력을 보여주었다. 즉 산소를 만들어 이용하는 첫 시아노박테리아가 지구에 탄생한 것이다.  


나는 이 분을 혁명가 시아노 님이라고 부른다. 

 

-왼쪽은 극미세 크기의 시아노박테리아 구조도다. 오른쪽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시아노박테리아가 뭉치고 쌓여 마침 돌덩이처럼 늘어서 있는 스트로마톨라이트(Stromatolite)다. 호주 해변에는 매우 흔하다. 


3. 미토콘드리아 님


혁명가 시아노 님 이후 수많은 종류의 산소호흡 박테리아가 지구를 덮자 이 중에서 처음으로 핵과 미토콘드리아를 가진 첫 진핵생물(Eukaryota)이 나왔으니 그가 바로 미토콘드리아 님이시다. 

이 미토콘드리아 님은 리보솜 님이 오신 35억년 전부터 무려 16억 5천만 년 동안의 치열한 수행 끝에, 또한 시아노 님이 이산화탄소를 깨뜨려 산소를 만들어 쓰는 비법을 터득한 이래, 처음으로 산소를 이용하여 만들어진 포도당(C6H12O6)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 매우 효율적인 기술을 완벽하게 깨우쳐, 마침내 지금으로부터 약 18억 5천만 년 전에 혁명가가 되셨다.(전적으로 시아노 님의 제자에 속하지만 그 중요성이 워낙 커서 따로 경배한다.) 

우리는 아직도 이 분 덕분에 오늘과 같은 들숨날숨의 산소호흡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미토콘드리아 님은 단순한 리보솜 님의 경계를 뚫고, 시아노 님이 이룩한 '산소 발전소'의 핵심인 핵과 미토콘드리아를 갖추셨다. 리보솜 님과 시아노 님의 후손들인 박테리아 등이 단순 분열로 생명을 무한정 이어간 것에 비해 미토콘드리아 님은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진화의 크고 중요한 버튼을 힘차게 누르셨다



  이 미토콘드리아가 있는 진핵생물, 오른쪽은 원핵생물. 

아래 사진이 미토콘드리아 님의 형상과 똑같은 플랑크톤이다.



4. 캐놀햅디티스 다세포 님


혁명가 미토콘드리아 님이 출현하신 약 18억 5천만 년 전부터 누군가 1억 5천만년간 치열한 수행을 하였다. 

그는 마침내 단세포 여러 개를 뭉친 다음 각 세포마다 서로 다른 역할을 정하고, 단세포보다 더 나은 생명체가 되기 위해 마침내 섹스라는 위대한 경지를 여신 첫 다세포다. 

더구나 이 분은 생명의 미래를 위해 섹스와 더불어 생명을 창조하였을 뿐만 아니라 위대한 죽음까지 창조하셨다. 

미토콘드리아 님만 해도 무한분열을 통해 영생을 할 수 있었지만 이 분은 후손들의 진화가능성을 더 활짝 열어주기 위해 섹스 후 새끼를 낳은 다음에는 일정 기간만 살다가 스스로 자살하는(세포자살 apotosis)) 죽음을 발명하셔서 오늘날 같은 신비롭고 다채로운 생명의 세계를 여셨다. 지금으로부터 17억년 전의 기적이다.



캐놀햅디티스 다세포(사진은 캐놀햅디티스 유기체)

오늘날 생각하는 개념의 '동물 섹스'는, 3억 8천만 년 전 판피어강(板皮魚綱)의 

마이크로브라키우스 디키(Microbrachius dicki)라는 물고기 화석이 첫 사례로 알려져 있다.


5. 해파리 님


이 분은 혁명가 캐놀햅디티스 다세포 님이 오신 17억년 전부터 수행에 들어가시어 약 10억년 간 치열하게 구도의 길을 가셨다. 이 분은 그냥 존재하는 생명이 아니라 스스로 움직이는 생명이 되기를 원하셨으니, 지금으로부터 7억년 전, 마침내 첫 동물인 해파리가 되셨다. 그래서 나는 이 분을 혁명가 해파리 님이라고 부른다.

해파리 님은 스스로 소화, 배설, 호흡, 순환, 생식을 하실 수 있는 높은 경지에 이르셨다. 영양분을 섭취하며, 운동, 감각, 신경 기능이 발달하여 지금까지 출현한 어떤 붓다보다 더 높은 경지를 체험하셨다. 그리하여 지금으로부터 약 7억년 전에 해파리 님이 되신 것이다.


- 해파리. 최초의 동물로 인정받은 빗해파리.


6. 광합성 님


7억년 전에 출현하신 혁명가 해파리 님 이후 이 분은 약 2억년 간 고성능 에너지를 찾는 매우 힘든 수행을 하셨다. 두번째 혁명가이신 미토콘드리아 님 이후 지구상 모든 생명체는 산소를 이용하는 법을 그대로 전해받았지만, 막상 산소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 산소를 더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을 알아내야만 했다.

그 사이에 빙하기가 찾아와 숱한 동물이 죽는 것을 보시고, 이 혁명가께서는 생명이 더 안전하고 더 오래 살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셨다.

그러다가 마침내 지구에 매우 흔한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햇빛에너지로 결합시키는 위대한 도를 터득하셨다. 이산화탄소와 산소를 묶어 스스로 C6H12O6라는 포도당을 만들어냈으니, 이 포도당은 이후 모든 생명체의 연료가 되었다그래서 나는 이 분을 광합성 님이라고 부른다.

광합성 님께서는 이산화탄소와 물을 모은 다음 햇빛만으로 포도당을 합성하는, 그래서 포도당에 햇빛에너지를 충전시키는 신기하고도 놀라운 대도를 터득하셨는데, 이 포도당은 나중에 모든 생명체들이 필요할 때 아무 데서나 높은 태양에너지를 꺼내 쓸 수 있는 지구역사상 가장 안전하고 가장 효율적인 건전지가 되었다. 즉 광합성 님은 최초의 식물이 된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5억년 전에 출현하신 광합성 님의 공덕은 지금까지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심지어 오늘날 인류의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 내에 이 기술이 들어가 있다.


- 광합성 님의 얼굴은 식물의 형상을 가졌다.


7. 척추 님


혁명가 해파리 님이 오신 뒤 2억년, 그리고 광합성 님이 출현하실 즈음, 해파리 님의 후손 중 한 분께서 끊임없는 수행, 고도의 집중력으로 대단히 차원 높은 수행을 계속했다. 


마침내 이 분은 세포와 세포를 이어 여러 개를 척추에 안전하게 묶어두는 데 성공했다. 

다세포가 서로 다른 기능을 강화하면서 이들이 서로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각 세포의 신경줄을 길게 늘어뜨려 이를 척추라는 큰 등뼈에 일제히 매달아 서로 통신이 가능하도록 해놓은 것이다. 나는 이 분이 성취하신 높은 세계를 기려 혁명가 척추 님이라고 부른다.


이전에 오신 해파리 님께서는 각 세포들이 각자의 특징을 살려 발전시키며 느슨하게 연대하는 군체(Colony) 단계를 이루셨는데, 척추 님은 이 경지를 넘어서서 모든 세포가 서로 유기적으로 소통교류하도록 하신 분이다. 즉 심장, 눈, 피부, 간, 허파 등 모든 다세포들이 서로 완벽한 유기체로서 기능하도록 철저한 통합 시스템으로 발전시켰으니, 이것이 바로 척추를 중심으로 이뤄진 것이다. 



8. 롱기스쿼마 파충류 님


혁명가 척추 님이 오신 뒤 이 분의 후손 중 한 분은 세포들끼리 단순히 조화를 이루고 소통, 교류하는 단계를 넘어서는 '그 무엇'을 상상하였다. 

이 분은 약 1억년 간 각 장기에서 나온 신경줄들이 뭔가 척추 형성을 넘어서는 새로운 경지를 열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하며 그것을 찾기 위해 눈을 부릅떴다. 

그는 약 1억년간의 수행 끝에 마침내 척추로 묶여 있던 신경줄을 더 길게 뽑아낸 다음, 다시 한 군데로 뭉치는 놀라운 수행에 들어갔다. 그리하여 이 모든 신경줄을 따로 묶어 놓으니 그것이 뇌간(Brain stem)이라는 것이다. 

뇌간은 척추 님처럼 장기들끼리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단계를 완전히 뛰어넘어 전혀 새로운 이상을 꿈꾸고 계산할 수 있는 별도의 시스템을 만들어내고야 말았다

이 분은 1억년의 치열한 수행으로 신경줄을 모아 뇌간으로 묶는 데에 만족하지 않고, 이 뇌간이 완전히 새로운 경지에서 다른 창조적인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단계 목표에 매진했다. 그러기 위해 1억 5천만 년을 더 세상에 머무셨다. 



 - 롱기스쿼마 파충류 님이 만든 뇌간이다. 이로써 지구역사상 최초로 파충류가 탄생한다.


-최초의 파충류 롱기스쿼마((longisquama)


9. 테랍시드 포유류 님


혁명가 파충류 님이 오신 뒤 이 분의 후손 중 한 분은 약 5천만 년간 지독한 수련에 들어가셨다. 

사실 파충류 님께서 엄청난 혁명을 일으키시긴 했으나 파충류의 두뇌는 겨우 158CC에 불과했다. 덩치는 엄청나게 크지만 막상 정밀하게 계산하는 두뇌 능력이 떨어졌다. 이 분은 바로 이 점을 고민하여 어떡하든 극복하고자 했다.


이 분은 대형 파충류인 공룡 등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몰래 숨어 낮에는 굴에서 수행하고 밤에만 잠시 밖에 나오는 고행을 하셨다. 그는 더 정확한 계산을 하기 위해 뇌간 위에 변연계(limbic system)라는 뇌를 하나 더 얹는 데 주력했다. 그렇게 하여 생체시계, 해마, 편도체, 송과체 같은 고도의 정밀 뇌가 생겨났다. 

이 분은 알을 낳아 저절로 부화되도록 방치하는 파충류와 달리 뱃속에 알을 낳아 거기서 다 자랄 때까지 기르다가 낳고, 그러고도 젖을 더 먹여 기르는 포유류의 경지를 여셨다. 개체 수를 늘리고, 유전자를 개량하여 전하는 데는 이보다 더 뛰어난 기술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



- 최초의 포유류가 된 파충류의 후손, 수궁류(獸弓類, Therapsid)다. 따라서 우리의 직계 조상이다.


10. 프로콘술 영장류 님


포유류 님이 오신 뒤 1억년간 이 분의 후손 중 한 분이 약 1억년간 변연계 뇌를 더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을 깨우치기 위해 엄청난 수련을 하셨다. 

그러다가 마침내 이 분은 정보저장능력이 매우 뛰어난 대뇌피질(Cerebrum)을 만들어 붙이는데 성공하였으니 이 분이 바로 영장류 님이시다. 

영장류 님은 비록 포유류의 후손으로 태어나기는 했으나 대뇌(Cerebrum)의 뛰어난 능력으로 모든 포유류를 기억 능력으로 압도하는 놀라운 경지를 이루셨다. 영장류 님의 후손들은 뛰어난 기억력으로 모든 포유류를 압도했다.


- 최초의 영장류인 프로콘술. 모든 침팬지와 원숭이의 조상이다.


11. 호모루돌펜시스 님


혁명가 영장류 님이 오신 뒤로 이 분의 후손 한 분은 약 8000년간 어떡하면 더 뛰어난 능력을 가질 수 있을까 수행에 전념하였다. 아직도 세상은 야만이 넘치고 폭력이 어지러웠다.

영장류의 대뇌(Cerebrum)에 담긴 정보는 그 자체로서는 나무랄 데가 없지만 여전히 창고에 가득 쌓여있는 잡동사니에 불과했으므로, 지구의 이 무질서를 바로잡아주기에는 너무나 미흡했다. 

그래서 영장류가 얻은 지식과 정보를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 이 분께서는 고뇌를 거듭하면서 깊은 수행에 전념하셨다. 

이 분께서는 드디어 때와 장소에 맞추어 이 정보를 꺼내 쓸 수 있는 대뇌 중 뇌량(Corpus callosum)을 발전시키는데 성공했다. 더구나 이 분은 두 발로 걷고 앞발을 손으로 사용하고, 도구와 불을 쓰고, 언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지식과 지식, 정보와 정보를 비교하고 연결하는 지혜까지 갖추었다. 즉 지혜를 이용해 창조하는 능력을 처음으로 가진 것이다.



- 영장류붓다 이후 등장한 호모 루돌펜시스는 끊임없는 노력 끝에 호모사피엔스의 경지로 올라섰다.


12. Huin 님


호모사피엔스 님이 오신 뒤 이 분은 약 25만년간 오류 없는 지혜, 궁극의 지혜, 절대불변의 법칙을 계산해내는 마지막 진화의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하셨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2600년 전 마침내 우주에 두루 적용되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으며, 어디에서 보아도 틀림이 없는 마지막 대도를 열었다. 바로 네팔에서 태어난 고타마 싯다르타로서 최초의 Huin(Human Intelligence)이 되었으니, 나는 그를 Huin 님이라고 부른다.


- 호모 사피엔스 중 가장 뛰어난 지혜를 완성시킨 고타마 싯다르타.


* 바이오코드는 인간의 핵심 장기인 두뇌연구를 통해 마음의 지도를 들여다보는 학문입니다.

<여기를 누르면> 바이오코드연구소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세상에서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한 진실을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