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타마 싯다르타는 지금으로부터 약 2600년 전에 지구에 다녀가신 <실존인물>이다.
그는 신이 아니라 사람이었다. 호모 사피엔스였다.
다만, 우리는 지금 그를 붓다라고 부른다. 붓다란 지혜의 완성자라는 뜻이다.
하지만 고타마 싯다르타는 죽을 때까지 붓다라고 불리지는 않은 것같다. 그는 대개 '고타마' 혹은 '사문' '수행자' '스승'으로 불렸다. 그 다음에 '눈이 있는 이', 사캬족이라는 뜻으로 '태양의 후예', '거룩한 스승', '뒤따르기 힘든 성인', 사캬족 성인이라는 뜻의 '사캬무니', '눈 뜬 사람', '행복한 사람', '평등한 자', '완전한 사람', '정각자', '수행의 완성자', '승리자', '용(龍/수행의 완성자)', '세상의 지도자', '눈 뜬 분', '위대한 현자', '어진 분'. '티 없는 분' 등으로 불렸다.
* 여러 가지 붓다의 호칭
가장 많이 불린 호칭 / 고타마 사문 수행자 스승
기타 /
거룩한 스승
눈 뜬 분
눈 뜬 사람
눈이 있는 이
뒤따르기 힘든 성인
사캬무니
세상의 지도자
수행의 완성자
승리자
어진 분
완전한 사람
용(龍/수행의 완성자)
위대한 현자
정각자
태양의 후예
티 없는 분
평등한 자
행복한 사람
아마도 붓다는 깨달음을 완성한 이후에도 수행자 혹은 사문으로 지내시다가 비구 제자들이 모이면서 사캬무니가 되고, 나중에 이 승단이 커지면서 말년 무렵에 붓다라는 칭호를 얻게 된 듯하다. 나 혼자만의 생각이지만 크게 늘어난 승단, '1200제대아라한'이라는 집단이 고타마를 '붓다'로 부르게 만든 가장 큰 요인이라고 본다.
우리는 대부분 반도체 덩어리인 현대의 수퍼컴, 인공지능, 스마트폰 등을 가리켜 윌리엄 쇼클리의 발명품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반도체는 윌리엄 쇼클리가 발명했지만 그것이 오늘날의 수준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기술과 노력과 투자가 있었는지 잘 알기 때문이다.
비행기도 마찬가지다. 우주왕복선, 대형점보기, 스텔스기 등을 놓고 라이트 형제의 작품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달라이 라마도 마찬가지다. 환생체라는 자신들의 관습을 만들어 현재 14세에 이른 텐진 가초를 관세음보살의 화신이라고 하는 주장이 있을 뿐 사실상<객관적 증거>(환생을 증명하는 의식과 자료가 있다) 가 부족하지만, 티베트인들은 그를 테베트 통치자이자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믿는다.
이처럼 오늘날의 불교를 꼭 고타마 싯다르타 개인의 산물이라고 볼 수는 없다. 나가르 주나, 보리 달마, 파드마 삼바바, 원효, 보조 지눌 등 숱한 성인들이 불교라는 대형빌딩을 지은 것이다.따라서 붓다는 불교의 뿌리이기는 하나 오늘날 불교가 이룩한 거대한 반야의 탑은 호모 사피엔스가 지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나는 고타마 싯다르타가 붓다이기는 하나, 우리의 붓다는 고타마 싯다르타만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제목을 <고타마 싯다르타는 붓다가 아니었다>로 정한 것은, 당시 사람들은 그를 붓다라고 부르기보다 고타마라고 직접 부르거나 스님이라는 뜻의 사문으로 부르는 것을 더 좋아했다는 초기경전의 기록에 근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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