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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운 작품/태이자 우리말 사전 시리즈

가수 윤복희는 정말 미니스커트를 입고 비행기 트랩을 내려왔을까?

태이자 우리말 사전 2018.9.29 - 30회 / 가수 윤복희는 정말 미니스커트를 입고 비행기 트랩을 내려왔을까? 

-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우리말 백과사전 / 이재운 / 책이있는마을 / 304쪽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잡학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552쪽 / 24년 28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어원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552쪽 / 23년 28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 한자어 사전 / 이재운 / 노마드 / 편집중


미니 스커트를 아는 한국인 중  대부분은 가수 윤복희가 미국에서 귀국할 때, 당시 여의도 비행장에 착륙한 비행기에서 미니 스커트 차림으로 트랩을 걸어내려와 이때부터 유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과연 그럴까.

미니스커트(mini skirt)는 1966년 영국의 디자이너 메리 퀀트(mary quant)가 발표하여 전 세계에 선풍적인 인기와 유행을 몰고 온 의상이다. 치마 길이가 무릎 위까지 올라오는 이 의상은 여성의 발랄함을 강조하는 특징 때문에 발표 이후로 오늘날까지 그 인기가 가시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967년 1월 6일 가수 윤복희가 미국에서 들어오면서 미니스커트를 가져왔다. 그는 귀국한 지 몇 개월 뒤 노라노(본명 노명자)가 디자인한 미니 스커트를 패션쇼에서 직접 선보였고, 앨범 재킷에도 미니스커트를 입은 사진을 실어 우리나라에 미니스커트를 알렸다.


- 미니 스커트를 선보인 가수 윤복희


윤복희가 당시 비행기 트랩에서 내릴 때 미니스커트를 입었다는 일부 자료는 1996년 신세계 기업 광고에서 의도적으로 연출한 데서 비롯된 오류다

CF에서는 대역에게 미니스커트를 입혀 비행기 트랩을 내려오게 했는데, 이것이 마치 기록영상인 것처럼 화면을 구성해 시청자들이 혼란을 일으킨 것이라고 한다.(2008712일 경인방송 OBS ‘김혜자의 희망을 찾아서에서 윤복희 씨가 출연해 증언)


- 이 광고는 1996년에 찍은 것이다. 

그러나 이 광고를 본 사람들은 미니 스커트가 1967년 윤복희가 귀국 비행기에서 내리던 때부터 유행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윤복희는 당시 미니 스커트를 입지 않았다. 광고일 뿐이다.

역사를 드라마로 배우는 우리 국민들은 이러한 광고를 사실처럼 굳게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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