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BBS 명상 다큐멘터리 보니 미얀마 불자들 보시에 눈시울이 붉어진다>를 쓰고 나니
항상 내 곁에 있던 Zaw Moe Aung(한대웅)이 생각나서 따로 쓴다.
올해가 가기 전에 적어야겠다.
Zaw Moe Aung(한대웅)은 국제여래선원/보문정사의 공식 통역이다. 그러면서 그는 때때로 나의 도반이 되고 또 나의 스승이 되기도 한다.
붓다가 살아 계실 때 직접 쓰신 언어인 팔리어 경전이 궁금할 때, 한국 불교에 의심스러운 것이 있을 때 테라와다(상좌부)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할 때 나는 Zaw Moe Aung(한대웅)에게 묻는다. 그러면 ZAW는 알면 즉시 말하고, 모르면 한국에 와 있는 미얀마 테라와다 스님께 배워서라도 알려주고, 그것도 안되면 인터넷을 뒤지고, 그것도 안되면 미얀마에 전화를 걸어 그곳 스님들께 여쭤 알아낸 다음 알려준다.
ZAW는 언젠가는 그의 조국 미얀마를 위해 일해야만 할 것이다.
나는 언제나 ZAW를 내 동지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그가 알았으면 좋겠다. 그는 내가 붓다의 진면목을 보고 싶을 때 집어드는 돋보기 같은 존재요, 붓다의 말씀이 궁금할 때 들여다보는 검색창 같은 존재다.
ZAW는 이제 미얀마 불교 종정 쿠마라 스님이 아끼는 불자이고, 가네쉬와르 인도 종정 스님이 아끼는 불자이고, 우리 스승 아라한 삐냐저따 큰스님이 자주 부르는(생신 보시금 수천만원을 ZAW에게 맡길만큼 믿어주신다) 믿음직한 불자이고, 보문정사 덕산 스님이 미얀마에 가실 때마다 옆에서 눈과 입과 귀가 되는 최측근이요, 미얀마의 이름난 고승들이 다투어 부르는 불자가 되었다.
그가 한국에서 만난 아내와, 한국에서 낳은 두 자녀와 함께 행복하고, 나와 더불어 반야선을 함께 타고 갈 수 있기를 바란다.
또 나를 위해 붓다의 진실한 말씀을 전해주는 우물이 되고 나팔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ZAW를 기리는 사진들(페이스북 ZAW 계정에서 퍼옴)
ZAW는 항상 사진의 프레임 바깥선을 밟고 서 있다.
그러면서 우리 손과 발과 귀와 입이 되어준다.
어떤 장면에서든 ZAW는 카메라 앵글 밖에서 우리를 주시한다.
ZAW가 주인공이 되는 날을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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