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인연으로 바른미래당 진로를 묻는 사람이 더러 있다.
내 대답은 간단하다.
물이 없으면 배를 띄울 수 없다.
선장이 키만 움켜쥐고 아무리 용을 써봐야 소용 없다.
맑은 물이든 흙탕물이든 어쨌든 물이 있어야 하는데, 그 물때를 놓치거나 보지 못하면 안된다.
돌아가신 박세일 교수에게 늘 드리던 말씀이다.
- 배가 백만톤급이어도 천만톤급이어도 물 없이는 못뜬다.
박 교수는 맑은 물에만 배를 띄우려다 그 맑은 물을 얻지 못해 끝내 실패하셨다.
그런데 자기 마실 물과 먹을 양식만 틀어쥔 채 선장실에 앉아 자기 홀로 세상 편한 줄 아는 사람이 있다.
민주당 뱃길에는 문빠라는 흙탕물이라도 가득 차 있고,
자유당에는 썩어 악취나는 구정물이라도 뱃길따라 파도친다.
바른미래당은, 맑은 물은커녕 흙탕물도 썩은 구정물도 없는 당이다.
黨이란 사람이 모여야 당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날마다 떨어져나가고 흩어지고 갈라지는데 어찌 당이라고 하겠는가.
물 없이 뜨는 배는 없다.
* 민심이 얼어붙으면 싸늘한 얼음이 된다.
지난 총선에서 26.7%의 정당득표율을 얻었지만
올해 손학규 대표가 총력을 기울였다는 창원에서 3.6%를 얻는데 그쳤다.
얼어붙은 물에는 배를 띄울 수 없다.
기울고 쓰러진 배라도 움켜쥐겠다면 그러라고 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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