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파란태양/*파란태양*

우유, 식빵, 그리고 헌옷 보내준 미국 국민 생각하며

한국유니세프에서 아이들이 도시락 뚜껑에 우유를 받아 마시는 사진 올려놓고 기부하라는 광고를 페북에 싣고 있다.

거짓말이다.
나는 초등학교 때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아동기구(UNICEF)와 미국경제협조처(USAID)가 보내준 탈지분유 1800톤 덕분에 물탄 우유를 얻어 먹었다.
우유 다음에는 국제원조구호기구에서 2000톤 정도의 밀가루를 받아 만들어준 빵을 얻어 먹었다.

그런데 아래 광고에서 한국유니세프위원회(국제유니세프와 관계가 없는)가 이 사실을 내세우며 기부를 권하고 있다. 

자신들이 한 일을 자랑해야지 남이 한 일 내세우며 기부를 권해서는 안된다.


* 나처럼 어려서 굶던 1960년대 초 아동들이 미국에서 보내온 탈지분유를 물에 타 마시는 사진. 

한국유니세프와 아무 관련이 없다. 모르는 사람들이 좋아요를 많이 누르는 것같다. 

내 글에 동의하면 가서 취소하라.
내가 정치적으로는 미국정부를 아주 싫어하지만 어려서 먹여준 우유, 식빵, 

그리고 헐벗을 때 헌옷 보내준 미국 국민 생각해 반미 선동은 하지 않는다.

* 아픈 기억. 초3 때 선생님이 "아침과 저녁 사이에 먹는 끼니를 뭐라고 하나요?" 하고 우리에게 물었다.

그게 뭔지 모르는 나와 대부분의 우리는 입을 꼭 다물었다.

그때 부잣집(쌀박 먹는 집 아이)가 칠판에 '점신'이라고 써놓았다.

그러자 선생님이 '점심이랍니다' 했다.

내가 50년 전 일을 이리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은 밥을 한 끼 더 먹는구나" 하고 새로운 사실을 알아서다.

당시 나는 저녁도 제대로 못먹을 때다. 그러니 그때 우유를 주고 식빵을 준 미국인들을 내가 어찌 잊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