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않는 꽃은 없다
썩은 데서 나고 자라 꽃을 피우는 연꽃.
오래 피어 있으라고 석채 물감으로 피어난 너마저 삭으니 세상에 무상하지 않은 게 무엇이랴.
썩은 데서 자라 늘 썩은 짓이나 하는 사람들이 무슨 뜻인지 알기나 하랴.
요즘 날씨가 추워지니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는 곤충들이 많이 보인다.
* 용인 보문정사 법당 주련 끝에 달려 있는 연꽃 문양. 그런데 주련을 읽어보니 영원무궁토록 다함이 없다네. 그럼 그렇지? 아니다. 오직 진리, 법, 반야만 그렇단 뜻이다. 말하자면 우주가 있는 한 gravity는 변함이 없다는 말이고, 그밖의 모든 것은 기어이 사라지고 바뀌고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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