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치참여선언 들어본 느낌이 어떠냐 묻는 분이 있어서 짜증나고 귀찮지만 한 마디 하자면...
초임 검사의 논고를 듣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무죄판결을 받은 피고의 경우에도, 검찰 논고만 들어보면 피고는 그게 누구든 악랄한 범죄자로 묘사된다.
검찰 논고에는 원래 제목이 없는데, 난 제목없는 글을 써본 적이 없어 남의 글을 봐도 저절로 제목이 떠오른다.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도널드 트럼프가 한 말이다. 그런 도널드를 비판한 책 제목도 <화염과 분노>다.
* 극우나 극좌의 혓바닥은 언제나 동지섣달 문풍지처럼 떤다. 죽창 조국의 혓바닥이나 극우유튜버들의 혓바닥이 바로 그렇다. 하루 종일 나불거린다.
하지만 천하대세를 판가름짓는 큰 장수는 딱 화살 한 대를 시위에 걸어놓고 때를 기다릴 뿐이다. 몽골사령관 살리타이가 그 무시무시한 세계최강의 몽골기마군단을 이끌고 들어와 고려 산하를 도륙하고, 왕과 벼슬아치와 삼별초가 다 강화도로 도망갔을 때, 용인 처인성을 지키던 김윤후 스님은 딱 화살 한 대로 적장 살리타이의 목을 꿰뚫어 적들을 단박에 압록강 너머로 패퇴시켰다.
그런 용인시에 김윤후 장군 동상이나 공식 영정 하나 없다는 게 참 재미있지? 그러면서 문화도시 외치고, 이건희미술관 유치 현수막 거는 걸 '정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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