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약을 발명한 노벨이 9·11테러를 설계했다"는 이재명의 비유, 적절한가?
한 마디로 초딩도 안하는 막말이자 궤변이다. 독일인 700만명을 죽이고, 인류 약 5600만 명을 죽인 괴벨스급 궤변도 그럴 듯하기는 했지만, 이재명의 말은 '황당무계' 그 자체다.
<화약을 발명한 노벨이 9·11테러를 설계했다>며 국민을 모욕하는 이재명 말의 모순
1. 화약은 노벨이 발명하지 않고 중국인이 했다. 화약은 질산칼륨(KNO3, 초석)에 탄소가루를 섞어, 유황으로 발화시키는 물질이다. 노벨이 발명한 것은 다이너마이트로, 합성화합물인 니트로글리세린C3H5(NO3)3을 규조토에 담은 폭발물이다.
2. 알카에다가 미국의 무역센터 건물을 공격할 때 사용한 무기는 민간항공기였다. 화약이나 다이너마이트는 일절 사용되지 않았다.
3. 알프레드 노벨은 9.11테러를 설계한 오사마 빈 라덴과 어떤 접점도 없다. 시대가 다르고, 민족이 다르고, 공간이 다르다. 어떠한 관계도 없다. 이에 비해 이재명과 유동규는 너무 가깝다. 자격 없는 사람을 굳이 규정을 어겨가면서까지 실무자로 채용한 것은 이재명이 유동규를 '뜻대로 쓰기 위해서였다'고 볼 수 있다.
<이재명이 성남 대장동 1조원대 부당 이익을 쓸어간 사건의 주범>이라는 주장의 합리적 의심
1. 이재명은 성남시장으로서 모든 결제를 자기 손으로 하고, 구속된 유동규(성남개발공사 본부장, 실제로 사장 노릇을 함)조차 '실무자'로 표현할 정도로 모든 업무를 직접 장악했다.
2. 알프레드 노벨과 오사마 빈 라덴의 거리가 수백만 광년이라면 이재명과 유동규는 '팔짱낀 형님-아우'였다.
3. 유동규는 성남개발공사 본부장을 맡을 수 없는 무자격자지만 채용조건에 나오는 '임명권자(성남시장 이재명)의 특별한 사유"로 뽑혔다. 작심하고 무리하게 뽑은 이유는 성남시장인 이재명이 뭔가 시킬일이 있기 때문이었다고 의심하기에 충분하다.
4. 2021년 9월 14일, 기자회견에서 이재명은 "사실 이 설계는 제가 한 겁니다. 유동규 사장이 <실무자>로 당시에 도시주택공사 담당 임원이었습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렇게 설계해라..."라고 말했다. 빼박 진술이다.
<실무자>는 설계대로 집행만 하면 되는 사람이다.
이처럼 이재명은 모든 사실 자체를 왜곡하고, 억지 비유 등으로 독묻은 침을 튀기고 있다. 이는, 막장에 이른 사람이 아니고는 도저히 할 수 없는 흉악한 짓이다.
하지만 지성인은 이재명을 <나쁜 후보>라고 비판하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된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 대안이 누군지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민주당 2위 후보 이낙연은 눈치만 보는 전형적인 '아류형 인간'으로서 도저히 추천할 수가 없다. 또 국힘당 후보 1위를 달리는 윤석열은 대한민국 평균 상식과 지식과 경험이 없거나 부족한 사람으로 보인다. 과학과 미신을 구분하는 능력조차 없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재명의 대체재라고 인정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최재형, 반기문 같은 사례에서도 보았듯이 이들은 특정 폐쇄 공간에서 수십년간 같은 유형의 인간들하고만 살아온 '특수한 사람'들이다. 경험과 공부가 더 필요하다.
그래서 말한다. 적폐양당에서 굳이 누굴 선택하려 하지 말자. 곧 김동연-안철수 조가 뜬다. 이 두 사람은 철저히 검증된 인물들이다. 성남 허허벌판 천막에서 비참하게 살기는 김동연이나 이재명이나 이력이 같지만, 김동연은 빛을 향해 나아가 오늘에 이르렀고, 이재명은 어둠 속으로 들어가 오늘에 이르렀다. 당시 이재명은 부모형제와 함께 성남 벌판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남았지만, 김동연은 아버지 없이 소년가장으로 일어나고, 아들을 잃어가면서 '야간대 나온' 공무원이라는 세상의 거친 파도에 맞서 싸워왔다. 오늘날 이재명은 국민을 향해 손가락질하고 거친 욕설을 퍼부으며 저주하는 듯하지만, 김동연은 우리 국민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함께 토론하자, 지혜를 모으자고 말한다. 안철수는 이미 여러 해 전부터 미래를 바라보며 4차산업을 준비하고, 코로나 치료 현장에 나가고, 소형원자로 개발비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종일 남 손가락질하고, 욕하고, 악쓰는 아수라의 세상을 꿈꾸지 말고, 우리 후손들이 행복하게, 넉넉하게, 즐겁게, 보람있게 사는 미래를 꿈꾸자. 어렵지 않다. 모든 것은 당신의 '투표하는 손가락'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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