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부모님>
- 기윤이 일기
부모님은 이상하다. 100점을 맞아오면 아주 좋아하고, 90점을 맞아오면 좀 실망한 듯이 잘했다고 하고, 80점을 맞아오면 그것도 잘한 거지 그러신다.
그러고 뉴스를 볼 때 중요한 걸 내가 말하면 “가만히 있어, 가만히!”, 계속 말하면 “가만히 있으라니까!” 그러신다.
(지금까지 한 것은 우리 아빠)
우리 아빠가 과일을 먹고 싶으면 나보러, 기윤아 포도 좀 갖다 줄래?
내 말 : (엄맘한테 가서) 엄마 포도 좀 줘.
엄마 : 누가 갖다 달래?
내 말 : 아빠하고 나.
엄마 : 알았어.
아빠 : 아, 빨리 좀 갖다 줘.
그것 참! 히히 웃겨라.
아빠 : 아, 빨리 좀 갖다 줘.
엄마 : (가면서) 알았어.
* 기윤이가 어록의 애독자이다보니 엄아마빠가 기록하는 형식대로 글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