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 비문 (2) 썸네일형 리스트형 과거에 붙들려 있으면 그 과거를 바꾸지 못한다 과거에 붙들려 있으면 그 과거를 바꾸지 못한다. 기억이 곧 그 사람의 정체를 결정한다. 스스로 누구의 자식인지, 어디 출신인지, 어떤 학력과 경력을 가졌는지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거기에 아예 매달려버린다. 그러므로 거기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과거의 나'를 때려부수지 않으면 현재의 나, 미래의 나도 바꿀 수 없다. 또한 현재에 붙들려 있어도 역시 이 현재를 바꾸지 못한다. 현재를 바꾸려면 과거부터 바꿔야 그나마 가능하다. 그런데 과거를 고치거나 바꿀 생각은 하지 못한다. 그러니 현재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사람들이 권력자 따라다니며 마음에 없는 소리를 중얼거리고, 몸짓을 하며 종질을 하는 것은 현재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니 미래는 어느 세상에, 어느 때에 가서 바꾼단 말인가. 과거와.. 성을 쌓는 자, 반드시 망한다 1998년 헬기를 타고 동몽골 투르크 비문을 찾아간 적이 있다. 거기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꿀을 바른 달콤한 말을 믿지 말라. 우리가 얼마나 당한 줄 아느냐?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망할 것이며,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는 흥할 것이다... 투르크의 명장 톤유크(暾欲谷)의 말을 새겨놓은 것..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