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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양극성장애-우울증-정신질환

우울증, 마음만 아픈 게 아니라 몸도 아프다

우울증 환자들은 때때로 몸의 통증을 호소한다.

장이 이상하다, 자궁에 무슨 병이 있는 것같다, 가슴이 이상하다, 심장이 이상하다, 이런 호소를 그치지 않는다. 물론 이렇게 호소할 대상이라도 있으면 다행이다.

 

호소할 상대가 없을 때는 죽을 병에 걸린 것으로 믿고 더 우울해진다.

그러다 마지막은 자살하는 것이다.

 

왜 그럴까.

 

인간 DNA는 우울증에 빠진 사람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으려 한다.

어떻게든 도태시키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더 우울하게 만들고, 더 심각하게 만들어 자살을 유도하고, 모든 인생을 자포자기하도록 이끌어간다.

자살 유전자가 따로 있는 건 아니지만 자살 프로그램은 확실히 있는 것같다.

아마도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라는 종을 지키기 위해 유전자 내에 이런 도태 프로그램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의심해본다.

 

우울증 -> 온갖 병이 느껴지고 통증이 몰려듬 -> 살고 싶지 않음 -> 자포자기, 허무감 팽배 -> 자살

 

이렇게 흘러가도록 짜여진 것이다. 그럼 어디에서 고리를 끊어야 할까?

물론 우울증은 초기 단계에서 끊을수록 좋다.

우울증은 내버려둬서는 낫지 않는다. 도리어 악화된다. 그래서 초기에 진압해야 한다. 저절로 나으려면 적어도 5월이나 6월은 돼야 한다. 이런 경우는 계절성이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햇볕이 넉넉한 여름에도 생긴다. 그러므로 낫겠지, 이러지 말고 꼭 병원에 가야 한다.

 

이 카테고리에 우울증을 이기는 법을 몇 꼭지 올려놓았으니 찾아 읽어보기 바란다.

귀찮으면 당장 신경정신과를 찾아가는 게 좋다. 병원에 가면 확실하고 분명한 치료법이 있다. 우울한 기분으로야 병원 간들 별거 있겠나 싶지만, 실은 우울증 쯤은 단박에 고칠 기술이 신경정신과에 있다. 무당 찾아가지 말고, 역술인 찾지 말고, 한의원 가지 말고, 교회나 절에 갈 것없이, 상담소도 갈 것없이 반드시 신경정신과로 가야 한다.

 

여행 시켜 주고, 쇼핑 시켜 주고, 코미디 프로그램 보여줘도 소용이 없다.

 우울증에 빠진 사람이 통증을 호소하고, 병에 걸렸다고 주장하면 아무 말 말고 병원으로 데려가면 된다.

물론 건강검진은 필요없다. 머리가 느끼는 것일 뿐 실제로 다른 병에 걸리지는 않는다.(예외도 있겠지만)

그러니 곧장 신경정신과로 데려가야 한다. 엉뚱한 데서 진단하다 치료 시기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놀랍게도 우울증이 개선되면 그런 통증 호소 역시 사라진다.

(신경정신과는 하루가 다르게 치료법이 개선되고 있다. 따라서 큰 병원이 더 좋고, 젊은 의사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좋은 기사가 있어 올린다.

<우울증, 마음의 감기? 온몸이 쑤신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표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질병이다.

감기라면 대수롭지 않게 여길까봐 지적하는 것이다.

감기의 백 배는 위험한 질병이라고 인식해야만 한다. '마음의 암'이라면 적절한 표현일 듯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