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안압지 인근 연못에서 연꽃 사진을 찍었다. 전에 태안연꽃축제 때 실컷 찍었는데, 이번에 찍은 백련, 홍련은 느낌이 좀 다르다.
특히 백련을 보니 아버지께 보여드리고 싶고, 도조 도란이 등 하늘간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어젯밤 꿈에도 도리하고 다래가 나왔다 금세 사라졌다. 아이들 이름을 한번 쭉 불러보면 좀 기분이 나아진다. 이 사진처럼 하늘에서 편안하게 행복하게 아빠를 기다리고 있기를 바란다.
아버지도 이 아들 갈 때까지 재미나게 계시길 바란다. 어머니 빨리 오라고 보채지 마시고 아버지의 부모님들, 형제들하고, 또 우리 아이들 재롱 구경하시면서 느긋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
- 이 맑은 꽃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우리 아이들에게...
- 이 고운 꽃은 늙으신 우리 어머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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