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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운 작품/소설 이순신

나라는 백성을 구한 적이 없다

이 소설을 읽기 전에

- 나라를 믿지 말고 백성을 믿어라

 

1. 몽골군이 압록강을 넘어 고려로 쳐들어왔다. 고려 국왕 및 대신, 장수들은 재빨리 강화도로 피신하였다. 백성은 몽골군에게 고스란히 짓밟혔다. 고려 국왕은 오래지 않아 변발을 하고 몽골 여인들을 부인으로 맞는다.

 

2. 왜군이 현해탄을 건너 부산에 상륙했다. 부산진, 동래부의 백성들이 결사항전했지만 조선 국왕 및 대신들은 한강을 지킬 엄두도 내지 못하고, 개성으로 평양으로, 끝내 명나라가 건너다 보이는 압록강가 의주로 달아났다. 백성들은 왜군에게 코가 베이고 귀를 베였다.

 

3. 청나라 팔기군이 쳐들어오자 왕은 남한산성으로, 왕족은 강화도로 달아났다. 화살 한 대 쏴보지도 못하고 왕은 적장에게 세 번 절하고, 아홉 번 이마를 박았다. 수많은 백성들이 끌려가 노예가 되고, 환향녀가 되어 비참하게 돌아왔다.

 

4. 신무기로 무장한 일본군이 쳐들어와 왕실을 위협하자 조선 국왕은 나라와 백성을 넘긴다는 합병문서에 서명날인하고, 이후 왕실은 부귀영화를 누렸다. 수많은 남성들이 징용되어 강제노역을 하고, 수많은 처녀들이 끌려가 일본군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하고, 수많은 청년이 징병되어 태평양 등 이국에서 일본군복을 입고 일본식 이름을 쓰며 의미없는 전쟁을 하다 죽어갔다.

 

5. 1950년 북한군이 남침하자 이승만 대통령은 몰래 대전으로 탈출하고, 남은 서울시민은 탈출하지 못하도록 한강대교를 폭파시켰다. 서울을 빠져나오지 못한 시민들은 북한군에 처형되거나 의용군으로 끌려가거나 그들이 주는 완장을 찼다가 부역자가 되어 죽임을 당했다.

 

6. 2014, 476명이 탑승한 여객선이 침몰 중 승객들이 선실에 갇혀 있는데 안전한 선실에 대기하라.”는 방송을 해놓고 선장 이하 승무원들이 먼저 탈출했다. 승객들은 비명에 죽고 현장으로 가던 구조헬기는 되돌아와 장관을 태워간다. 대통령은 그 시각에 없었다. 이어 치러진 선거에서 새누리 국회의원들은 국민이 아닌 대통령을 지켜달라!”고 호소하여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