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 게이트 관련 청와대 문건을 세계일보에 제보한 혐의를 받고 있던 최모 경위가 12월 13일, 경기도 이천 고향집 근처에서 차량에 번개탄을 피워놓고 자살하였다.
유족들은 가족관련 부분을 제외한 8쪽 분량을 서울 명일동성당에서 공개했다. 이 성당은 숨진 최 경위가 다니던 곳이다.
조선일보가 종편을 앞세워 악을 쓰며 부르짖으면 유병언도 죽고, 최 경위 같은 사람도 죽는다.
이 무서운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다.
글 순서
- 유서 전문 타이핑 문서
- 유서 사진(8쪽)
- 최모 경위가 지목한 '자살 동기' 제공한 조선일보의 입장
최모 경위 유서 전문(가족 관련 부분 제외)
저를 알고 있는 모든 분들께 최근 일련의 일들로 인해 신경 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수많은 언론인들이 저를 비난하고 덫으로 몰고가고 있지만 저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보내주신 것은 감사드립니다. 경찰 생활하면서 16년 동안 월급만 받아 가정을 꾸리다보니 대출 끼고 현재 전세를 살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경찰 생활을 하며 많은 경험을 했지만 이번처럼 힘 없는 조직임을 통감한 적이 없습니다. 힘 없는 조직의 일원으로 이번 일을 겪으면서 많은 회한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당하게 공무원 생활을 했기에 지금은 행복합니다.
제가 정보관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접하였으나 그중에서 진정성이 있던 아이들은 세계일보 ㅇㅇㅇ과 조선일보 ㅇㅇㅇ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태에서 “BH 국정 농단”은 저와 상관 없고 단지 세계일보 ㅇㅇㅇ 기자가 쓴 기사로 인해 제가 이런 힘든 지경에 오게 되고 조선일보 ㅇㅇㅇ은 제가 좋아했던 기자인데 조선에서 저를 문건 유출의 주범으로 몰고 가 너무 힘들게 됐습니다.
그리고 제가 동료이자 아우인 ㅇㅇ이가 저와 친하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이런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오게 된 것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세상의 멸시와 경멸은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세계일보 ㅇㅇㅇ 기자도 많이 힘들 텐데 “내가 만난 기자 중 너는 정말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가진 동생이었다. 그동안 감사했다.”
ㅇㅇ에게.
* 한 모 경위를 지칭하는 듯
너무 힘들어 하지 마라. 나는 너를 이해한다. 민정비서관실에서 너에게 그런 제의가 들어오면 당연히 흔들리는 것은 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제 내가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은 너와 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회사 차원의 문제이나 이제라도 우리 회사의 명예를 지키고 싶어 이런 결정을 한다. 너무 힘들었고 이제 편안히 잠 좀 자고 쉬고 싶다 .사랑한다 ㅇㅇ아.
* 회사 ; 경찰 정보분실. 정보분실 경찰은 국정원처럼 주로 회사 명함을 갖고 다닌다.
절대 나로 인해 슬퍼하지 말고 너의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라. 그리고 부탁하건데 내가 없는 우리 가정에 네가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 ㅇㅇ아, 나는 너를 사랑하고 이해한다 사랑한다 ㅇㅇ아.
언론인 들어라.
훌륭하신 분들이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생활하시죠. 저널리즘! 이것이 언론인들의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부디 잃어버린 저너리즘을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나는 새로운 삶에 대한 호기심이 나를 짓눌러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조선일보(하루 종일 나팔수 노릇하는 TV조선)의 입장
본지는 최근의 ‘정윤회 문건’ 파동으로 수사를 받던 최모 경위가 13일 극단적인 선택을 한 데 대해 안타까움과 함께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14일 오후 고(故) 최 경위의 유족이 공개한 유서에는 “조선에서 저를 문건 유출의 주범으로 몰고가 너무 힘들게 되었습니다“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 한 경위가 가리키는 <조선>은 조선일보만이 아니라 <TV조선>도 지칭하는 것이다. 어쩌면 TV조선만일 수도 있다. 그런데 해명서는 조선일보만 내고 TV조선은 내지 않았다. 유병언 일가족을 몇 달간 씹어대어 마침내 세월호 진실은 호도하고 유병언을 죽게 하고, 그 일족을 초토화시킨 TV조선의 후안무치를 볼 수 있다.
본지는 11월 28일자 세계일보가 청와대의 ‘정윤회 동향’ 보고서 관련 보도를 시작한 이후 문건의 진실 여부와 유출 경위에 대한 검찰의 수사 진행 상황을 어떠한 예단도 없이 객관적이고도 공정하게 보도(* 거짓말이다)해 왔습니다.
본지가 그동안 보도한 최 경위의 유출 관련 혐의 내용은 검찰로부터 확인된 취재 내용이거나 구속영장에 적시된 내용으로, 이는 타 언론들도 보도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 조선일보는 그럴 수 있지만 TV조선은 다르다. TV조선 입장도 내놓기 바란다. 이 글도 일부러 <조선일보 편집국>이라고 하여 '하루 종일 편파방송'한다는 개그 소재가 된 종편 <TV조선>에 대한 언급은 피해가고 있다. 조선일보와 TV조선은 히드라의 두 얼굴에 지나지 않는다.
2014. 12. 14.
조선일보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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