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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노숙자, 뜻밖의 100달러가 생기자 다른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사서 나눠주다

 

 

이 동영상을 올리는 이유는, 노숙자도 착한 마음씨를 가졌다거나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이런 휴머니즘을 가졌을 것이라는 아름다운 환상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 아니다. 도리어 그 반대다. 내가 접촉한 노숙자들은 돈이 생기면 소주를 사서 마셔버리고 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이 영상을 보더라도 모든 노숙자가 다 이처럼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분과 같을 것이라는 착각을 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돈과 권력 앞에서 휴머니즘 따위는 상상하지도 않는다.

나는 이런 점에서 사람을 믿지 않는다. 붓다가 말씀하시기를, 깨닫기 전에는 너 자신도 믿지 말라고 했다. 하물며 무명이 얼마나 두터운지 모르는 다른 사람을 어찌 믿으랴.

 

그렇건만 역시 희망은 사람이다. 그 사람들 속에 이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붓다는 무명의 사바에 남아 평생 다르마를 찾자고 부르짖었다. 물론 그는 인류를 모두 구원하는 데는 실패했다. 도리어 그가 포교한 땅 인도대륙은 힌두교와 이슬람교에 점령되어 그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래도 원하는 이는 구할 수 있는 <깨달음의 법칙>을 세상에 남겨주었으니 그것으로 충분할 수 있다고 믿는다.(깨달음의 법칙이 곧 불교인 것은 아니다. 불교의 수많은 서책 중에 비밀리에 숨겨져 있다. 따라서 절이나 승려가 다 깨달음의 법칙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나는 무능과 무지를 깨부수고 진실과 진리로 이기는 법을 알기 위해 지금까지 노력했고, 그것을 바이오코드로 정리했지만, 붓다로부터 이천오백년이 지난 내 세상은 그때 그 세상에서 몇 걸음 더 나아가지 못했다. 아마도 백년 혹은 천년의 세월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때까지 진실은... 아마도 봉인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