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하여 4월 13일 발인했다.
따라서 발인 시각 이전 인터뷰에서 김기춘 씨 등이 성완종 씨를 가리켜 망인 혹은 망자라고 지칭했는데 잘못된 표현이다.
영결식을 기준으로 그 이전은 死, 그 뒤는 亡이라고 한다. 따라서 죽은 당시의 성 회장은 사자라고 해야 맞다. 어감으로는 고인이라고 하는 것이 더 좋다. 고인은 죽은 뒤에는 언제나 쓸 수 있는 말이다.
장례식이 끝났으니 이제 그를 가리켜 망인이라고 말해도 된다. 다만 亡은 현대에 와서 죽었다는 의미보다 사업이 망했다, 인생을 망쳤다는 의미로 널리 쓰이기 때문에 이 역시 고인이라고 하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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