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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메르스 사태 / 당신이 만약 의사라면?

일단 메르스 의심 환자가 오거든 두 팔 벌려 받아주십시오.

적이 오면 무조건 싸워야 하는 군인처럼,

의사는 환자가 오면 무조건 치료해야만 합니다

 

먼저 독립 진료공간을 확보하여 재감염을 막은 다음 보건소에 연락하고,

매뉴얼과 질병관리본부의 지시에 따라 진료를 해주십시오.

 

의사 여러분은 메르스라는 적군과 맞닥뜨린 최일선의 지휘관입니다.

평택성모병원은 메르스의 기습에 맞서 싸운 최전방 중대일 뿐입니다. 그곳 의사들은 물러서지 않고, 피하지 않고 메르스와 싸우다 패했을 뿐 비난받아야 할 이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여러분이 무너지면 여러분 믿고 등뒤에 숨어 있는 국민은 무방비로 당하게 됩니다.

국민은 의료지식, 의료상식이 없기 때문에 한번 방어선이 뚫리면 어디까지 뚫릴지 모릅니다.

메르스에 감염된 줄도 모른 채 KTX로 이동하고, 사우나도 가는 게 일반 국민입니다.

그러니 적을 잘 알고, 잘  싸울 줄 아는 의사 여러분들이 전방에 서야 하는 겁니다.

 

바이러스에 관한 한 이를 막아내야 할 의무는 의사 여러분에게 있습니다.

대통령도 누구도 욕할 필요가 없습니다.

메르스에 관한 한 군도 경찰도 나설 수 없습니다.

할 말이 있더라도 일단 적을 물리치고 나서 하십시오.

지금 메르스 사태는 의사 여러분들의 전쟁입니다.

최전선에서 메르스와 싸우던 의사들이 쓰러져 격리되고 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그래도 용기를 잃지 마십시오.

투철한 책임의식, 희생정신, 그리고 애국심을 가지십시오.

우리 국민들은 의사 여러분을 믿습니다.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