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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운 작품/인연의 힘

<어린이 날>에 어린이를 보는 눈

천재 발명가가 될 어린 에디슨0710을 귀찮은 잡상인으로 보고 따귀나 때려 청각장애자로 만든 기차 차장이 되지 맙시다.

 

아들이 천재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0660이 된다는 것도 모르고 시골에서 농사나 지으라고 닦달하는 엄마가 되지 맙시다.

 

초등학교 입학한 지 단 몇 개월도 안 된 에디슨을 불량학생이라고 보아 퇴학시키며, 끝내 흔들리는 기찻간의 신문팔이로 내몬 교사가 되지 맙시다.

 

고등학생이던 알버트 아인슈타인0315에게 “이 아이에게서는 어떤 지적 열매도 기대할 수 없다. 학교를 계속 다니면 다른 학생에게 방해가 된다.”고 악평한 교사가 되지 맙시다.

 

쉰 살은 50년 묵은 관성으로, 서른 살은 30년 묵은 관성으로 자신이 쌓은 관성에 이끌려 갑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창조적인 생각이라고는 단 1초도 할 수 없는 그 ‘사람들’이 어린이들의 꿈을 짓밟습니다.

이 ‘사람들’의 평생에 걸친 배역이란 천재와 성인들을 괴롭히는 역할뿐입니다. 천재의 대명사가 된 아인슈타인이나 에디슨을 가르쳐 보고도 아무 생각이 들지 않은 사람들인데 하물며 스쳐 지나가는, 흔해 빠진 남녀노소에게서야 무엇을 볼 수 있겠습니까.

 

어린이 귀하게 여기고, 사람 귀하게 여기는 눈을 가집시다.

* 이름 옆 숫자는 바이오코드 표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