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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국인,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 실적 0인 이유

어제인 6월 22일 저녁 문O주 교수와 식사를 했다. 문 교수는 바이오코드 강의에 자주 등장하는 그 <국비유학생>이다.

그간 머리 좋은 문 교수가 왜 미국에서 학점을 잘 받지 못했으며, 문 교수보다 더 우수한 학생이던 한국인 국비 유학생 1명이 왜 퇴교 조치당했는지 이야기를 했는데, 어제는 왜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지 못하는지에 대한 토론을 했다.


서울대학교에서야 외우는 교육만 시키니 그렇다 치고, 국비유학생으로 미국의 창의적인 교육을 받고 온 사람들은 대체 뭐냐, 임O순인가 늘 노벨상 0순위라던 사람, 지금 20년째 노벨상 못타고 있고, 그이가 무슨 획기적인 논문을 썼다는 기사를 본 적이 없다. 나이는 어느새 65세다. 연구실적은 관심이 없고 그 사람 머리 좋다, 이런 기사 밖에 들어본 말이 없다. 그분이 노벨상 수상 과학자가 될만한 주변 환경을 마련해주었다는 말은 안들린다. 기자들이 임 교수에게 묻는 거라곤 늘 노벨상 타령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직도 노벨상이 시험봐서 1등하는 사람에게 주는 줄 착각한다. 이것이 내 질문이었다.


문 교수는 이렇게 설명했다.


- 내가 서울대학교에 와서 강의를 하는데 A를 주면 A를 준 증거가 있어야 하는 거야. B를 주면 B를 준 증거가 있어야 하는 거야. 그러다보니 저절로 맞고 틀리는 문제를 낼 수밖에 없고, 창의성을 검토할 시간도 없고, 그런 평가를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풍토가 안되니까 저절로 기존 교수들 방식을 따라갈 수밖에 없더라. 시간이 지나니까 강의를 잘 들었나 안들었나 그것만 묻게 되더라. 그러니 교과서 밖의 문제를 물어볼 수도 없고, 평가도 못한다. 평가할 시간도 안된다. 노벨상은 교과서 밖의 일인데, 이래서 노벨상 수상자가 우리 대학에서 한 명도 못나온다. 교수 자신도 일단 국내 대학 교수가 되면 그날부터 다시 암기의 노예가 된다. 그러면 묵은 지식, 남들이 다 아는 지식이나 외워대야 한다.


문 교수는 교육 제도가 혁명적으로 바뀌지 않고는 앞으로도 까마득하다고 말했다. 삼성이 애플을 따라가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 교육은 아직도 암기 위주다. 그래야 판사, 검사 되고, 행정고시, 외무고시해서 출세한다.

선생이 가르친 것만 달달 외우면 장학금 받고, 좋은 학점 받는다. 좋은 배우자도 얻고 열쇠도 저절로 생긴다.

요즘 아이들이 두뇌 기능이 좋아져 저마다 암기력이 앞서자 변별력이랍시고 내세우며 초등학생에게 중학생 문제를 내고, 중학생에게 고등학생 문제를 내고, 고등학생에게 대학생 문제를 낸다.

암기력 좋은 건 그저 필수 사항에 지나지 않는다. 육이오전쟁 이후 잘 먹지 못한 세대들은 암기력이 좋지 않아 애를 먹었지만 지금은 누구나 다 기본 암기력을 갖고 있다. 바이오코드에서는 이미 브레인워킹으로 암기력 좋은 이른바 '복사기 두뇌'를 만드는 법을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좋은 두뇌들에게 암기만 강요한다.

문 교수는, 시험 제도가 바뀌면 가능하다고 말한다. 즉 스마트폰, 사전, 교과서, 참고서, 컨닝페이퍼 등 그 무엇이든 시험볼 때 들여다볼 수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교사, 교수가 4지선다형 따위 문제를 낼 리 없고, (    ) 쳐놓고 알맞은 단어 따위를 빈 칸에 적으라는 말도 안되는 시험 문제를 낼 리가 없다는 것이다. 교사 교수는 창의적인 문제를 내기 위해 머리 싸매고 공부할 것이며, 그들 스스로 공부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지금의 교사, 교수는 죽은 지식이나 달달 외워 그것을 또 학생들에게 주입하는 주유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나는 문 교수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교육이 심각한 상황이다.

GDP로 보면 우리나라는 세계 11위 대국이다. 그야말로 선진국이다.

하지만 과학으로 가면 통계를 내는 것도 겁이 난다. GDP 순위 15개국 중 과학노벨상을 하나도 못탄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GDP 30위 안에서 우리처럼 노벨상 못탄 나라는 기름 팔아 먹고 사는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나이지리아, 태국, 이란 밖에 없다.

지금까지 과학분야 수상자를 1명이라도 배출한 나라는 모두 47개국이다. 우리는 그밖에 있는 것이다.


아래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소속 국가 리스트는 그대로 국력 리스트다. 우린 모래성 위에 쌓은 누각에 지나지 않는다.


01. 미국 267명(353명) 
  02. 영국 85명(125명) 
  02. 독일 85명(105명) 
  04. 프랑스 36명(61명)
  05. 일본 21명(24명)
  06. 스위스 20명(25명)
  07. 캐나다 17명(23명) 
  07. 러시아 17명(23명)
  09. 스웨덴 16명(30명)
  09. 오스트리아 16명(21명)
  09. 네덜란드 16명(19명)
  12. 이탈리아 12명(20명)
  13. 호주 11명(12명)
  13. 헝가리 11명(13명)
  15. 덴마크 9명(14명)
  16. 폴란드 7명(12명)
  17. 이스라엘 6명(12명) 
  17. 인도 6명(10명)
  17. 벨기에 6명(10명)
  20. 노르웨이 5명(13명) 
  20. 남아공 5명(10명)



출처 : 바이오코드연구소
글쓴이 : 이재운1045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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