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6.25전쟁 66주년 기념일이다.
그런데 KBS 등 주요 매체들이 <한국전쟁>이란 정체불명 용어를 쓰고 있다. 지식인들도 거리낌없이 <한국전쟁>이라고 한다.위키백과도 한국전쟁이라고 쓰며, 정치인들도 대개 그렇게 말한다. 특히 좌파지식인들은누구누구 할 것없이 거의 다 한국전쟁이라고 부른다.
한국이 무슨 전쟁을 일으켰길래 이런 식으로 부르는지 그 까닭을 모르겠다. 이것은 마치 6.25전쟁을 <남침>이라고 가르쳐 놓으니까 <남한이 침략>한 것으로 이해하는 요즘 학생들 뇌구조와 비슷하다. 육이오전쟁을가리켜 북한은 <조국해방전쟁>, 중국은 <미국에 맞서 조선을 도운 전쟁抗美援朝戰爭>, 일본은 <朝鮮戰爭>이라고 부른다. 우리 국호가 한국임을 잘 아는 일본이 저런 명칭을 쓰는 건 모욕 의도도 있다고 보지만, 중국과북한은 자기들 입장에서는 명확한 것이다.
* 일본의 경우 : 일본은 육이오전쟁으로 기사회생했다. 유엔군이 쓰는 물자는 대개 일본에서 조달했다. 한국에서 일어난 이 비극으로 일본은 완전히 망한 나라에서 태평양전쟁 이전 수준으로 거뜬히 회복되어, 전쟁이 끝나자마자 선진국으로 일어났다. 가장 비통한 부분이다. 항일전쟁했다는 김일성이 죽은 일본을 부활시키는 X맨 짓을 한 것이다.
하지만 우리 남한 입장에서는 절대로 <한국전쟁>이라고 하면 안된다.
그런 의미에서 <6.25전쟁>의 뜻을 정리해본다.
우선 전쟁이 발발한 1950년 당시 북한은 국가가 아니었기 때문에 <6.25동란>이라고 표기되었다. 전쟁이나난이 일어난 해의 60갑자나 그 달, 그 날을 표기하는 건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관습이다.
다만 북한은 국제법상 국가로 인정되지 않았고, 우리 헌법에도 북한 지역은 우리땅으로 돼 있어서 일종의 반란 정도로 규정한 것이다. 그래도 김일성의 난이라고 하지 못한 것은 소련군, 중공군이 대규모로 참전했기 때문에 그것도 안된다.
수백만 명이 죽고 <한국+16개국의 전투지원> 대 <북한+2개국 전투지원>이 있던 세계전을 동란이라고 할 수는 없어 곧 육이오사변으로 고쳤다.
그러다가 1991년 남북한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하면서 북한을 국가로 인정할 수밖에 없어 사변 대신 전쟁이 들어가 <6.25전쟁>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늘 현재 공식 명칭은 <6.25전쟁>이다. 육이오전쟁이라고 적어도 된다.
현재 외국에서는 <Korean War>가 이 전쟁의 공식 명칭인데, 참전국의 입장에서는 당연하다. 월남전, 쿠웨이트전, 아프가니스탄전 등 우리가 관련된 전쟁은 그 나라 국호를 사용한다.
1998년 우리 정부는 미국의 질문을 받고 <Korean War>를 <6.25전쟁>으로 번역한다고 공식 회신하였다. 미 국방부에 공식 통보된 것이다. 따라서 Korean War를 번역기에 돌리면 6.25전쟁이라고 나와야 맞다.
* 구글에서 6.25전쟁이라고 치면 영어로 Korean War로 번역되는데, 영어로 Korean War를 치면 한국전쟁으로 나온다. 하긴 구글, 애플은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알려주는 정도이니....
2000년에는 우리 정부가 <6.25전쟁>으로 명칭 통일했다. 동란, 사변이 아닌 전쟁으로 규정한 것이다.
2004년 4월에는 교육부에서 교과서 편수용어로 역시 <6.25전쟁>이라고 확정하였다.
2010년 <6.25전쟁제60주년기념위원회> 공식 명칭으로 사용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말사전은 6.25전쟁이라고 규정한 것이다. 그런데도 자꾸만 한국전쟁이라고 하는 건 대체 무슨 속셈인지 모르겠다. 미국을 그렇게 싫어하는 사람들조차 한국전쟁이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지만 한국전쟁이란 용어는 대한민국 밖에서 쓰는 용어다. 우리는 6.25전쟁이라고 해야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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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이오전쟁 피해 현황
(1) 한국군 및 유엔군 인명 피해
(단위 : 명)
구분 | 계 | 전사 | 부상 | 실종/포로 |
---|---|---|---|---|
계 | 776,360 | 178,569 | 555,022 | 42,769 |
한국군 | 621,479 | 137,899 | 450,742 | 32,838 |
유엔군 | 154,881 | 40,670 | 104,280 | 9,931 |
(2) 육·해·공군 전/사망·실종자·부상자 현황
(단위 : 명)
구분 | 계 | 육군 | 해군(해병포함) | 공군 |
---|---|---|---|---|
계 | 608,033 | 598,813 | 9,082 | 138 |
전/사망 | 137,899 | 135,858 | 1,903 | 138 |
실종자 | 19,392 | 19,392 | 71 | - |
부상자 | 450,742 | 443,634 | 7,108 | - |
(3) 북한군 인명 피해
(단위 : 명)
출처문헌 | 총계 | 사망 | 실종/포로 | 비전투손실 | 비고 |
---|---|---|---|---|---|
한국전란 4년지 | 607,396 | 508,797 | 98,599 | - | - |
군사정전위 편람 | 640,000 | 520,000 | 120,000 | - | - |
미군자료 | 801,000 | 522,000 | 102,000 | 177,000 | 사망에 부상포함 |
(4) 한국 추정 중공군 인명 피해
(단위 : 명)
구분 | 계 | 전투손실 | 비전투손실 |
---|---|---|---|
계 | 972,600 | 369,600 | 603,000 |
사망 | 148,600 | 135,600 | 13,000 |
부상 | 798,400 | 208,400 | 590,000 |
실종 | 3,900 | 3,900 | - |
포로 | 21,700 | 21,700 | - |
(1)부상(비전투손실)에는 질병에 의한 입원치료자(447만명)을 포함.
(2)미국의 자료(The US Military Experience in Korea 1971~1982, James P. Finley, 1983, p.88)에 의하면, 총피해 123만여 명으로 26만 여명의 차이가 있음.
(5) 피난민 현황
(단위 : 명)
구분 | 1951. 3. 현재(가) | 1951. 5. 현재(나) | 1953. 4. 현재(다) |
---|---|---|---|
계 | 6,514,582 | 5,758,435 | 2,611,328 |
서울 | 128,400 | - | 40,219 |
경기 | 1,729,516 | 1,661,312 | 804,030 |
충북 | 700,300 | 270,051 | 156,713 |
충남 | 760,477 | 802,572 | 275,932 |
전북 | 329,032 | 414,103 | 326,331 |
전남 | 523,125 | 577,737 | 156,929 |
경북 | 1,383,208 | 575,292 | 229,089 |
경남 | 558,496 | 521,414 | 440,415 |
강원 | 330,800 | 987,160 | 161,311 |
제주 | 71,228 | 148,794 | 20,359 |
(6) 인명 피해현황(1950. 6. 25~53. 7. 27)
(단위 : 명)
구분 | 계 | 사망 | 학살 | 부상 | 납치 | 행불 |
---|---|---|---|---|---|---|
총계 | 990,968 | 244,663 | 128,936 | 229,625 | 84,532 | 303,212 |
서울 | 129,908 | 29,628 | 8,800 | 34,680 | 20,738 | 36,062 |
경기 | 128,740 | 39,728 | 7,511 | 25,479 | 16,057 | 39,965 |
충북 | 70,003 | 24,320 | 3,409 | 12,658 | 6,312 | 23,304 |
충남 | 75,409 | 23,707 | 5,561 | 20,290 | 10,022 | 15,829 |
전북 | 91,861 | 40,462 | 14,216 | 15,364 | 7,210 | 14,609 |
전남 | 193,788 | 14,193 | 69,787 | 52,168 | 4,171 | 53,469 |
경북 | 97,851 | 35,485 | 6,609 | 21,061 | 7,584 | 27,112 |
경남 | 72,306 | 19,963 | 6,099 | 32,417 | 1,841 | 11,986 |
강원 | 130,777 | 17,122 | 6,825 | 15,483 | 10,528 | 80,819 |
제주 | 325 | 55 | 119 | 25 | 69 | 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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