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 달 남중국해 영유권에 대한 국제상설중재재판소의 판결 이후 사드 문제를 별로 거론하지 않는다. 중국은 사드보다 남중국해 문제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는 구도이기 때문에 이러는 사이에 X-밴드레이더 정도는 갖다놔도 괜찮겠다는 판단이 들어서다. 국민의당이 홀로 반대투쟁을 해도 나는 댓글 정도나 달 뿐 굳이 힘주어 쓰지 않았다.
하지만 그간 흘러가는 상황을 보니 무지가 넘쳐 더 이상 입을 다물 수가 없다.
국방장관(전작권 없는 나라에 이런 장관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만)이란 자가 사드는 수도권 방어를 할 수 없다고 말해도 박근혜나 새누리 의원 누구도 이에 대한 대책을 말하지 않는다. 이런 인간들이 이 나라 집권세력이란 현실이 무섭다. 결국 청와대와 여당이 안보를 내팽개치고 있다. 나는 이 점에 대해 신형 패트리엇을 들여오자고 여러 번 강조한 바 있다. 그런데 새누리나 더민주나 입을 다물고 있다. 다 나쁘다.
38석의 3당 국민의당이 사드 반대한다고 저리 애쓰는데 정작 문재인과 김종인이 이끄는 더민주가 뺀질거리는 걸 보니 새누리나 더민주나 다같은 기득권수구세력이라는 사실이 실감난다.
한편으로 사드 문제를 방관하는 문재인의 친문세력들은 더 경악스럽다. 마치 내년 대선은 이미 이긴 셈이나 마찬가지이니 검찰도 우리 편, 군과 국정원도 우리 편이라고 믿는 것같다. 문재인은 원래 무능하니 그렇다 치고, 김종인은 극우세력이니 그렇다 쳐도 다른 의원들은 다 뭐란 말인가. 이 자들도 벌써 종이 돼버린 것인가.
- 성주참외, 결국 못먹는다!
나도 처음에는 전자파 얘기는 하지 말자고 주장했었다. 인체에 그리 해롭다고 보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런 어설픈 주장을 하면 미군 측이 논거를 들이밀며 반대할 것이라고 보았다. 실제 그렇게 됐다.
하지만 요즘에 성주에서 참외밭을 갈아엎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는 깜짝 놀랐다. 내가 놓친 부분이 있다. 안상수인가, 그 인천시장하면서 인천시민을 빚더미에 올려놓은 자가 국민 1인당 1만원어치씩 성주참외 사먹자고 할 때도 "저런 자가..." 이러면서 무시했다.
그렇지만 참외농사를 짓는 성주군민에게 대단히 미안하다.
참외 수분활동을 꿀벌이 해준다는 걸 잠시 놓쳤다. 즉 꿀벌은 전자파에 굉장히 민감한데 성주 지역에서 꿀벌이 사라지면 사실상 참외농사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과학자들도 이 점을 놓친 것같다.
실험에 의하면 휴대폰 전자파만으로도 꿀벌은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
미국에서는 해마다 30%의 꿀벌 감소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주범으로 휴대폰이 혐의를 받고 있다.
휴대폰이 이 정도인데 사드 레이더는? 당연히 더 강하다.
이렇게 되면 성주참외 꽃이 필 때 사람이 일일이 수정을 해줘야 하는데 아마도 참외값이 굉장히 치솟을 것이다. 지금도 꿀벌이 모자라 배, 복숭아 등을 사람이 수정시켜 주는 농장이 많다.
* 집권 여당이 내놓을만한 대책 / 1. 새누리당 연수원을 성주에 지어 참외꽃 필 무렵에 당원을 총동원, 사람 손으로 수분을 해준다.
2. 박 대통령 퇴임 후 X밴드 레이더 근처에 집 짓고 살면서 손님들과 참외꽃 수분을 돕는다.
3. 안상수 법을 만들어 성주참외 한 개에 1만원씩 국민세금을 지원한다.
4. 괌으로 달려가 사드 3킬로미터 이내에 참외를 심어 열매가 맺히나 안맺히나 실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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