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파란태양/*파란태양*

경향신문, 지진 최대 8.3 온다는 보도를 보고

이 기사가 위험하다.
"울산단층은 지진발생시 규모 5.8에서 최대 8.3에 이를 수 있다"는 기사 내용이 사실인지는 보고서를 읽어보지 않아 모르겠으나 이 자체로 너무나 당황스럽다.
이번에 5.8(어떤 학자는 5.6이었다고 주장) 5.1 4.5 등 지진이 난 곳은 울산단층이 아니라 양산단층이다.

지질연구원 연구논문 자료에서 양산단층 등을 검색하니 많은 논문이 나오는데, 이런 우려는 보이지 않는다. 기상청 보고서 2015를 보니 여기에는 한반도 지진 발생 최대치를 6.5로 보고 있다. 이것이 원전 내진 설계의 기준이 된 것같다. 기상청 자료는 주로 예보 중심 자료인데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나온다. 선진국에서도 지진예보가 실효적인 경우가 없었다. 보고서를 보니, 기상청은 지진발생 10초 이내 예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상청은 지진분야에서 매년 40억원 정도의 연구자금을 쓰고 있다.


이런 중에 최대 지진 8.3이 올 수 있다고 보도하면 당장 해당 지역 주민들은 패닉에 빠질 수 있다. 정부는 학자들 자료를 근거로 6.5에 맞춰 정책을 집행해왔는데 갑자기 8.3이라고 하면 이건 너무나 엄청난 문제가 된다. 일단 이 보도는 이번에 지진이 난 양산단층이 아닌 울산단층이 그럴 수 있다는 것으로 보아 약간 무책임한 선동형 기사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지질자원연구원 측의 얘기도 들어봐야만 한다. 이 기사는 사실 북핵보다 더 무서운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이 기사를 허투루 보지 말고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답변이 있어야 한다. 경향신문은 경주 방문 박근혜 대통령이 시민과 악수하는 장면을 놓고 신발 더러워질까봐 손을 길게 내밀고, 경호원이 허리까지 잡았다고 비난하는 기사를 올렸다가 오늘 공개사과 기사를 올렸다. 그 사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는지 페이스북을 들춰보면 다 나온다. 우린 위기를 맞을수록 더 냉정해져야 한다.


* 단층이란? 지질구조가 서로 달라 조각으로 끊어져 있는 지역을 가리킨다. 단층이 맞닿아 있으면 서로 다른 지각끼리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차량처럼 추돌, 충돌 등 여러 가능성이 있다. 판보다 낮은 개념이다. 한반도는 유라시아판에 속하며, 그 안에 단층이 있다. 일본은 판과 판이 부딪히는 땅이고, 우리는 판 내의 단층이 부딪힐 수 있는 땅이다.


<경향신문 기사 바로보기>


[단독]“원전 옆…최대 8.3 지진 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