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별군이를 데리고 백제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금강변으로 나갔습니다.
내가 고등학교 때 산책다니던 강건너 공산성을 구경시켜주고 싶었습니다.
표를 끊어 입장하려고 하니
"개는 입장할 수 없습니다."
"얘는 10개월령이라 계속 이렇게 백에 넣어다닐 거다. 다른 사람에게 폐가 안된다."
"그래도 원칙적으로 '개는 입장불가'라 도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환불하고 강변만 어슬렁거리다 돌아왔습니다.
여행이 늘 즐겁지만은 않습니다.
* 서비스 / 별군이하고 나눈 대화록
아빠, 왜 그래? 입장 안된대?
-응. 개는 입장불가란다.
난 개 아닌데.
-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저 사람들은 너를 개라고 생각하나봐.
난 개가 아니라 강아지라고. 우겨봐.
- 발정하면 개고, 발정 안하면 강아지야. 그런데 네놈이 하도 아빠 귀찮게 해서 중성화수술했잖아. 그럼 너는 개야.
그럼 할 수 없다. 금강이나 구경하다 그냥 집에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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