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가 껍질도 냄새만 맡아?>
외할아버지 제사라서 과일을 씻어 놓았다.
기윤 : 엄마, 나 저 배 먹을래.
엄마 : 안돼. 할아버지가 잡수실 거야.
기윤 : 에이, 할아버지 혼자서 다 먹어?
엄마 : (깔깔 웃다가) 할아버지는 산 사람이 아니고 귀신이라서 진짜로 먹지는 않고 냄새만 맡아. 할아버지가 다 냄새 맡고 가신 다음에 너 줄게.
기윤 : 할아버지가 껍질도 냄새만 맡아?
웬 껍질? 껍질까지 까먹는 건 아닌지 궁금했던 모양이다.
엄마 : 껍질은 안잡수셔.
기윤 : 응, 그럼 이따가 배 나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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