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파란태양/*파란태양*

사진만 봐가지고는 진실을 알기 어렵다

천안흥타령 춤축제 구경간 길에 우리 3형제만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나이 들수록 형제가 모이면 일단 사진부터 찍고 봅니다. 우리 형제는 모두 5명인데 다 모이는 자리가 점점 줄어듭니다.
이 사진 찍기 10분 전에는 "어머니, 눈 좀 떠봐, 우리 왔어." "힘들어? 눈이 안떠져?" 간곡히 어머니 손잡고 애태우던 형제들입니다. 기력이 쇠해 눈뜨는 것도 귀찮아 하시는 어머니께서 듣는지 안듣는지도 모르고 이런저런 가족 뉴스를, 세상 뉴스를 전해드리고 나온 걸음인데, 우리가 너무 밝게 웃고 있군요. 그러니까 사진만 봐가지고는 진실을 알기 어려운 거지요. 실은 매주 할머니 면회다니는 착한 조카를 데리고 간 겁니다. 축제장이 어머니 계시는 병원 근처 천안삼거리 공원이거든요.
말티즈 10개월령 별군이가 소품처럼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