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는 말씀하셨다. 이 세상 모든 것은 다 변한다고.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한다는 말 뿐이라고.
사랑한다고? 거짓말이다. 좋아한다고? 거짓말이다. 하물며 일개 정치인을 좋아하고 싫어한다는 건 얼마나 부질없는 짓인가.
개구리는 알로 태어난다고 하지만 알대신 올챙이를 낳는 종이 있다.
뱀은 겨울이면 모두 다 겨울잠을 자는 줄 알지만 어떤 종은 언 채 있다가 따뜻한 봄이 되면 몸을 녹여 되살아나기도 한다.
여우는 사막으로 가면 귀가 길어지고 털빛이 모래빛으로 변한다. 수천 미터 고산이나 고원으로 올라가면 털은 흙과 자갈 빛으로 변하면서 귀가 짧아지고, 털이 길고 많아진다. 북극으로 가면 털은 흰빛으로 바뀌면서 역시 털이 길고 많아진다.
요즘 우리 사회는 박근혜라는, 매우 보기 드문 한 무능력자(박근혜)의 대통령직 농단 사건으로 어지럽다. 하지만 저런 사람도 쓰임새가 있다. 장애인도 쓰임새가 있는데 왜 없겠는가. 한편으로 저 사람의 무능과 고집과 편견이 총 맞아 비명에 간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로부터 생겨난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역사에는 반면교사라는 것이 있다. 이완용, 차지철, 리기붕, 김일성, 김조순, 송시열, 신숙주, 윤원형, 정철, 김만중, 이인직.... 등등 수많은 반면교사들이 있다. 역사의 한 동력 아니겠는다.
그래서 말한다. 조금씩 여유를 갖자. 낮과 밤은 번갈아 들어오지 둘 중의 하나가 영원히 버티거나 혹은 사라지는 법이 없다. 악은 기어이 되살아나고, 선은 언젠가는 꺼지고, 또 일어나고, 이처럼 선악이 무수히 변한다.
지금은 친박이며 일베며 4%가 뜨거운 햇빛 자외선에 드러난 세균 덩어리같지만, 당장이라도 말라 죽을 것같지만 거기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수도 있다. 뜻밖에 생기는 역사도 굉장히 많다.
어제 사하라 사막에 눈이 내렸다. 사막은 본디 비조차 내리지 않아서 사막이다.
그러니 누구는 절대로 안된다, 저 사람 하고는 절대 만나서는 안된다, 이렇게 악독하게 비난하지는 말자. 지금 친박과 친문이 쓰는 말에 날카로운 가시가 돋히고 독기를 스모그처럼 내뿜는다. 인민군과 국군도 이렇게 싸우지는 않는다. 비겁하고 나쁜 사람들이다.
사하라사막에 내린 눈 사진을 보면서 그 분노를 가라앉히자.
욕 하는 입은 어쨌든 더럽다. 우물에 침 뱉지 말고, 법률에 의한 처벌이 아니고는 저주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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