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8월 15일에 민자영 초상화란 제목으로 언론에 공개된 그림에 대한 코멘트는 뒤에 있다.
민자영이란 이름 석 자에는 나라를 망하게 한 여자라는 검은 이미지가 씌어 있다.
지금의 박근혜를 연상시킬만큼 탐욕이 넘치고 안하무인으로 남편 고종 이재황의 권력을 빌어다 제멋대로 썼다.
그의 남편인 고종 이재황은 너무 무능해서 아버지 대원군 이하응에게 밀려 왕노릇을 제대로 한 적이 없고, 겨우 민자영의 꾀로 그나마 오락가락했지만 그마저도 민자영이 죽고, 민자영의 영혼을 건드린 진령군이란 무당도 이듬해 죽으면서 조선은 망국을 향해 고속질주했다.
제 눈앞에서 마누라가 난자당해 죽었는데, 이 바보는 2년 뒤 치러진 장례 때 일본이 100만 달러에 이르는 조의금, 향로 따위를 갖다바치자 좋아라 그들과 다시 친해진다.
한번 러시아공사관으로 탈출했으면 그 힘을 빌어 일본을 물리칠 일이지 결국 오락가락하다가 그는 일본의 노예가 되고 말았다. 1910년 경술국치 때 국민은 다 노예가 되더라도 제 일가족은 대접을 받겠다고 노력하여 이완용이 이 심부름을 도맡아 이왕직이 살아남게 된다. 혀를 깨물고 죽어도 시원치 않을 고종 이재황이 이왕직이라는 벼슬을 받아 왕궁에서 호의호식했다는 건 도덕적으로 용서할 수 없는, 국민에 대한 반역이다.
<“명성황후 장례비 100만달러… 언덕배기는 촛불로 타올랐다”>
- 르몽드지에 소개된 명성왕후. 죽은 지 2년 뒤 황후로 억지 추존되지만, 왕후로 호칭한다.
- 삽화에 <살해당한 한국 왕후>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1898년 1월 9일자.
*** 2017년 8월 15일, 민자영의 초상화라는 그림 한 점이 공개되었다. 하지만 이 그림은 가짜일 확률이 100%다. 우선 민자영 생존 시기에 그렸다면 감히 '민씨부인 초상화'란 표시를 할 리가 없다. 그가 죽은 1895년의 정서로 왕비에 대해 부인이란 칭호를 붙인다는 건 상상할 수 없다. 호칭은 당연히 妃이고, 비는 왕처럼 품계가 없다. 왕과 같은 급으로 인정된다. 정1품이 嬪이다. 婦人은 우리나라 호칭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외명부 호칭에도 모두 夫人이 들어간다. 따라서 婦人은 여염집 결혼한 여성을 가리키는 일반 어휘이므로 왕비에게는 절대 쓸 수 없다. 초상이란 어휘도 마찬가지다. 혼란 없기 바란다. 추측컨대 저 그림은 일본인이 나중에 그렸거나, 적어도 사진 뒷면 글씨는 일본인의 짓이거나, 공부 안한 조선인 짓이다.
한편 민자영은 1851년 11월 17일에 태어나고, 1866년 3월 6일에 왕비로 간택되었다. 1895년 10월 8일에 일본 낭인의 칼을 맞고 죽었다. 시신은 불에 태워졌다.
그뒤 2년이 지난 1897년 10월 12일, 고종 이재황은 나라 이름 조선을 버리고 대한제국으로 고쳤다. 종묘사직을 지킬 기운도 없으면서 명칭만 황제국으로 바꾼 것이다. 이때 조선의 모든 왕와 왕비의 묘호를 황제와 황후로 다 바꾸었는데, 이때 명성왕후도 명성황후가 되었다. 그러면 그 앞의 왕후들도 다같이 황후로 추존되었으니 그렇게 불어야 하지만 사가들은 유독 민자영만 황후로 부른다. 이런 점에서 나는 조선시대 왕비였으면 왕후로 부르는 게 맞다고 보는 것이다.
무능한 고종은 러시아 공사관으로 도망치고, 이리저리 떠돌다가 1897년 11월 21일과 22일에 정치적인 목적으로 민자영의 장례를 대규모로 치렀다. 2년 전에 죽은 왕비를 무려 100만 달러나 들여 장례를 치른 것이다. 이때 명성황후로 추존되었다.
* 명성왕후는 조선을 멸망시킨 죄인 중 그 서열이 3위 안에 드는 사람이다. 이런 하찮은 자를 황후라고 추존하여 받드는 것도 우습고, 이제 와서 나라 망하게 한 여자를 놓고 드라마니 뮤지컬이니 하여 무슨 영웅이라도 되는 것처럼 기리는 것도 마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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