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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독가스 VX, 북한의 위협은 대체 어디까지인가?

소형잠수정이 몰래 내려와 천안함을 쏘아맞춘 뒤 유유히 달아났다는 믿기 힘든 정부 발표가 있을 때 난 우리나라 해군은 다 죽었다고 생각했다. 그 먼 길, 흙탕물을 뚫고 내려와 정확히 공격하고 사라지는 공포의 북한군이라니.

그런데 이번에는 그보다 더 무서운 일이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벌어졌다.


공작원으로 보이는 여성 두 명이 신경독가스 VX를 김정남의 얼굴에 묻혀 살상시킨 것이다.

VX는 옴진리교가 일본 지하철에서 쓴 사린보다 100배 더 강하다고 한다. 10mg이면 치사량이라는데, 더구나 피부에 묻으면 더 적은 양으로도 치명적이라는데 대체 공작원들은 무슨 수로 맨손에 VX를 묻혀 김정남 얼굴에 문지를 수 있었을까? 거의 노벨 화학상 감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사건이다.


VX의 분자식 / C11H26NO2PS

사망 기전 / 신경세포간 전달물질인 아세틸콜렌 효소를 공격, 신경신호전달 임무를 끝낸 효소가 그대로 존재하도록 만든다. 결국 세포와 세포간 혼란이 일어나 신호전달체계가 무너진다. 호흡곤란이 일어나고, 이후 근육이 수축하기 시작하고 단백질이 응고된다. 사망까지 15분 정도 걸린다.



그런데 이번에 김정남 암살에 쓰인 VX는 VX2로서, 물질을 둘로 나누어 보관했다가 섞는 방식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김정남 공격에 이 방법이 쓰인 듯하다.


* 여러 가지 독에 관한 글 1(퍼옴)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은 무엇일까요?..

 

많은 사람들이 1g만 먹어도 죽는 청산가리를 떠올렸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강한 독은 바로 주름제거에 쓰이는 보톡스 주사의 성분 보툴리눔 톡신입니다.

잔주름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가끔씩맞는 그 보톡스 주사 말입니다.

 

보툴리눔 톡신이란 보툴리누스 균(Clostridium botulinum)이라는 작은 세균에서 만들어지는데,,

 

이 보툴리눔 톡신의 *평균치사량[LD0](*최소로 먹었을 때 사망할 수 있는 평균적인 양의 수치)

자그마치 0.0003㎍/kg 입니다.   (1㎍=1/1000000g)

(평균 치사량[LD50)은 0.005㎍/kg  이라고 합니다.)

  

즉, 0.000000021g이면 몸무게가 70kg인 성인 한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론상으로는 보툴리늄 톡신 1g정도면 천만명의 사람들을 죽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상에는 어떤 강한 독들이 있을까요?

아래의 표를 살펴보세요.

 

 

순위

독명칭

평균 치사량(μg/kg)

(작을수록 강한 독이다)

유래

1

보툴리눔톡신

0.0003

보툴리누스균 등

2

테타노스 톡신

0.002

파상풍균 등

3

리신

0.1

피마자 - 식물

4

펠리톡신

0.2

미생물

5

바트라코톡신

2

화살독개구리 - 동물

6

테트로도톡신

10

복어(세균합성) - 세균

7

VX

15

화학합성

8

다이옥신

22

화학합성

9

d-투보쿠라린

30

쿠라레 - 식물

10

바다뱀 독

100

바다뱀 - 동물

11

아코니틴

120

투구꽃, 바곳 - 식물

12

아마니틴

400

버섯 - 균류

13

사린

420

화학합성

14

코브라 독

500

코브라 - 동물

15

피조스티그민

640

칼라바르콩 - 식물

16

스토리키니네

960

마전 - 식물

17

비소

1430

As₂O₃ - 광물

18

니코틴

7000

담배 - 식물

19

시안화칼륨(청산가리)

10000

KCN -광물

실험한 곳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다. ∴출처 - 독과약의비밀(사이토 가쓰히로/아르고나인)

 

 

(∴치사량에 대해

치사량은 몸무게 1kg당 개체를 죽일 수 있는 양으로 표기하는데,

(즉, 몸무게가 70kg인 사람은 여기에다 70을 곱해야 합니다.)

최소치사량[LD0]은 실험개체 중 제일 약한 개체를 죽일 수 있는 양입니다.

평균치사량[LD50]은 실험개체중 절반이 죽었을 때의 양입니다.

LD100은 실험개체가 다 죽었을 때의 양입니다. 

즉,, 치사량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올 수 있어서 너무 신뢰해서는 안됩니다.

거기다 대부분 쥐같은 동물들로 실험한 경우가 많아 조심해야 합니다.)

  

치사량을 비교해보면,, 청산가리는 그다지 강한 독이 아닙니다.

담배의 성분중에 하나인 니코틴보다도 독성이 약하죠..

(단, 여기 나와 있는 독들은 모두 맹독으로 청산가리는 상대적으로 약한 뿐이지, 맹독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세계의 7대 맹독(독성이 강한 순서대로 나열함)

 

(밑줄로 표기 된 것은 독의 증상과 치료법이니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1. 보툴리눔 톡신

 

보툴리눔 톡신은 보툴리누스균(Clostridium botulinum)이라는 세균에서 합성되는 독인데,

1g으로 자그마치 1000만명의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다.(평균치사량 -  0.0003㎍/kg)

 

이 독은 주로 상한 음식에서 검출되는데, 이 때문에 식중독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보툴리누스 톡신을 섭취했을 경우 12~72시간내에 눈앞이 흐려지고, 근육허약, 구토등의 증상 보이다가 호흡이나 심작박동 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예방법 음식보관을 잘해야 하고, 음식이 장시간 동안 공기중에 노출 되면 보툴리누스 균의 포자가 붙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특히 꿀같이 점성이 높은 식품 - 1세미만의 유아에게 먹이는 것을 삼가야 한다.) 조심해서 섭취해야 합니다.

치료법은 제 시간내에 항독소제를 섭취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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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톡스 주사)

 그리고 성형외과에서 주름을 제거한다는 보톡스 주사도 바로 이 보툴리눔 톡신을 이용한 것입니다.

 

보툴리눔 톡신은 신경에 작용하여 신경을 마비시키는 독인데.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 방출되는 것을 막아 신경전달을 저해시킵니다.

 

 보톡스는 바로 이것을 이용하여서 근육의 움직임을 마비시킵니다.

그 덕분에, 주름이 제거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가지 않게 조절하여서 국소적으로 놓아 주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이 보툴리눔 톡신은 신경전달을 차단하여 근육을 이완시키므로 뇌졸증환자의 재활 훈련에도 사용됩니다.그 외에도 근육긴장이상증(Dystonia)의 치료에도 사용된다고 합니다.

 

보툴리눔 톡신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맹독이지만, 사람들의 병을 치료하는 치료제나 주름없애는 보톡스주사에 이용되고 있으니 아이러니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근거 자료 :미생물학 제 7판(라이프사이언스) 38장-세균에 의한 질병       

 

 

2. 파상풍 독소(테타노스 톡신 - 테타노스패스민, 테타노라이신)

 

요즘이야 파상풍 예방주사를 맞고해서 파상풍에 걸리는 경우는 드물어 졌지만, 예전에는 그러한 백신이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칼에 베이거나 상처를 입었을 때 파상풍에 잘 걸리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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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중에 파상풍에 걸린 병사)

파상풍의 원인이 되는 파상풍 독소는 앞에서 언급한 보툴리누스균의 친척뻘인 파상풍균(Clostridium tetani)에서 합성되는데, 이 독소는 신경에 작용하여 억제뉴런의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감소시키거나 연축성을 마비 시킨다고 합니다.

 

파상풍균은 피부상처를 통해 들어오는데, 파상풍균의 포자가 상처에 들어와 발아하기 시작하면 신경에 작용하는 파상풍독소인 테타노스패스민을 방출하여 신경조절을 방해하여 경련성 마비 오게 합니다. 그 다음 두번째 독소인 테타노라이신을 분비하여 조직을 파괴합니다. 파상풍의 증상은 *골격근의 긴장, 고통스런 경련 뒤틀림 지속되다가 결국 횡경막과 늑간의 호흡근이 경련 일어나 호흡곤란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 뼈를 움직일 수 있는 붙어있는 근육)

 

예방법 백신을 맞아야 하는데, 유아기 때는 생후 1~2개월에 첫 접종, 접종후 4~6개월지난뒤 두번째 접종, 또6~12개월후에 보강접종, 생후 4~6년에 한번 더 추가 접종을 하여야 합니다. 그뒤 부터는 접종의 효과가 10년정도 지속된다고 하니 10년마다 추가접종을 하여야 합니다.

 

파상풍에 한번걸리면 치료의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어 사망률이 30~90%에 달한다고 하니 백신을 맞았어도 큰 상처가 낫을 경우 상처를 잘 소독하고, 항독소제를 투여해야 합니다.

만일 병이 의심될 경우의 치료법 *페니실린을 투여해야 합니다.

(*푸른곰팡이로부터 추출되는 항생제, 세균의 세포벽 합성을 저해하여 일부세균박멸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원래 이 사이에 디프테리아 톡신, 그라미시딘이 들어가야 하지만, 생략하겠습니다. 둘 다 세균이 합성하는 독소로 보툴리눔 톡신, 테타노스톡신, 리신과 함께 세계 5대 맹독으로 불리워 집니다.)

 

근거 자료 :미생물학 제 7판(라이프사이언스) 38장 

  

3. 리신(ricin)

 

언젠가 서프라이즈에서 방영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때는 1978년, 그 당시 공산주의 정부였던 불가리아에 비판적인 글을 쓴 이유로 런던에서 살고 있던 언론인 마르코프(Georgi Markov)는 어느 버스 정류장에서 서 있었습니다.

그 때 어떤 잘 차려 입은 신사가 마르코프 앞을 지나가다가 우연인 것처럼 우산으로 그의 다리를 건드렸습니다.

마르코프는 순간 따끔했지만, 신사가 정중히 사과하고 지나가자 별 의심없이 지냈습니다.

하지만, 그날 저녁부터 마르코프는 날카로운 통증을 느끼고 몸이 무력해져 가는 것을 느끼기 시작하였는데, 고열, 구토 등의 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이틀후에 사망하였습니다.

경찰 수사관은 그의 시체를 부검하면서 그의 다리에서 백금으로 만들어진 구멍이 뚤려있었던 알약을 발견하였는데, 거기서 피마자에서 추출되는 맹독인 리신이 검출되었습니다.

경찰은 불가리아의 비밀경찰들이 마르코프를 암살하였다고 추측하였지만, 결국 범인을 잡지 못하였습니다.

  

리신은 미생물을 제외한 동식물에서 합성되는 제일 강력한 독성을 지닌 맹독입니다.

 

하지만 리신하면 왠지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 낯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혹시 피마자(Ricinus communis)라는 식물을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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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마자)

리신은 이 피마자에서 추출되는 독성 단백질입니다.

(피마자에서 추출되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인 리시닌(Ricinine)과는 다른 물질입니다.)

 

동물들에게 종자를 잃기 싫었던 피마자는 리신이라는 맹독을 알록달록한 콩모양의 열매안에 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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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마자 열매)

아주까리라고도 불리는 피마자의 열매는 피마자유라는 장 청소제나 약으로 쓰이는 기름을 짤 수 있는데,

그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에 리신이 들어있습니다.

열매 8개 분량의 리신은 성인 한 명을 죽일 수 있다고 합니다.

(리신은 피마자 말고도 많은식물의 잎, 구근이나 특히 콩과 식물의 종자에 존재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피마자유를 복용하시는 분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피마자유를 짤때 열매를 가열하는데, 이 때 단백질로 되어있는 리신은 모두 변성되어 독성을 잃게 됩니다.

거기다가 기름에는 포함되지 않은 성분이라서 더더욱 안심하시고 피마자유를 드셔도 됩니다.)

 

리신은 독성이 강하여 유명인사들을 암살하는 목적으로도 많이 사용되었는데, 대표적으로 앞의 서론에서 제시 했던 예를 들 수 있습니다.

 

리신은 세포내에서 단백질을 합성하는 기계인 리보솜을 변형시키거나 절단하는 것을 촉매하는데, 이 결과 세포는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단백질을 합성할 수 없게 되어 리신에 중독된 세포는 결국 죽게 됩니다. 리신의 독성은 아주 강하여 한 분자의 리신이 한 개의 세포를 죽일 정도라고 합니다.

 

리신에 중독되면 단백질 합성이 저해되어 물질대사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몸이 무기력해져갑니다.그리고 고열 구토등의 더 심한 증상이 나타나다가 결국 사망에 이릅니다.

 

그러나 아직 리신의 확실한 치료제는 현재로써는 없다고 합니다.

리신은 열에 약하니 가열해서 파괴하여 먹지 않도록하는 것이 최대의 예방책입니다.

최근 외국언론에서 몇몇 국가들이 피마자유가 아닌 다른 목적으로 피마자를 재배한다고 하지만, 확실한 증거는 밝히지 못했다는 소리도 들려오는데,,

이 리신을 생화학무기로 이용하면 가히 엄청난 피해를 일으킬 수 있어 해독제 개발이 요합니다.

 

최근 리신을 이용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항암제를 개발하는 움직임이 생겼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리신의 독성을 잘 조절하면 인간의 난치병을 해결 하는데 큰 혜택을 안겨줄 가능성이 보인다고 합니다.

근거 자료 : 독과 약의 비밀(아르고나인)

  

4. 펠리톡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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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톡신의 구조)

산호에서 발견되는 이 독은 원래 미생물이 합성한 것이지만 산호에 사는 이 미생물들이 산호 몸에 쌓아 두어서 생긴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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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톡신이 들어있는 말미잘)

말미잘나 산호를 먹고사는 어류에서도 발견되는 이 독은 신경계에 작용하여 나트륨, 칼륨 이온채널을 방해야여 신경을 마비시킨다고 합니다.

 

주로 열대에 사는 어류나 산호에게서 발견된다고 하니 열대 지방의 어류들은 아무거나 마구 먹어서는 안됩니다. 

근거 자료 : 독과 약의 비밀(아르고나인)

 

 5. 바트라코 톡신

 남아메리카의 아마존에 사는 인디오들이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가끔씩 인디오들이 동물들을 사냥하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꼭 나오는 것이 있으니,, 바로 독개구리입니다.

인디오들은 이 독개구리의 몸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화살에 발라 동물들을 사냥하는데 쓰이는데,,,

맞은 동물은 거의 즉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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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독개구리의 한종)

독개구리가 분비하는 독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독화살개구리가 분비하는 바트라코 톡신이라는 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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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라코톡신의 구조)

스테로이드 계통 신경독성 알칼로이드인 이 독은 이 독화살개구리 뿐만아니라 Melyridae라는 딱정벌레하고, Pitohui라는 새에게서도 발견되는데, 치사량은 2㎍/kg일 정도로 복어의 독인 테트로도 톡신보다 열 배 강한 동물합성 독 중 에서 제일 강력한 독입니다.

 

이 독은 말초신경계에 작용하는 독인데, 신경에서 전기적 신호를 전달하기 위한 나트륨 이온채널을 방해 합니다. 그 결과 신경은 근육에 신호를 전달하지 못하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근육이 마비가 되어서 결국 호흡곤란으로 죽게 됩니다. 이 독은 섭씨 37도에서 잘 작용하는데, 그 덕분에 포유동물이나 새들은 이 독에 아주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 독에 대한 확실한 해독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응급 처치로 약간의 희망을 가질 수 있을 뿐입니다.

 

일부지역에서는 이러한 성질의 독화살 개구리의 독을 진통제로 이용하기도 합니다.

근거 자료 : 독과 약의 비밀(아르고나인) 

 

 6. 테트로도 톡신

 

복어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독입니다.

탕으로도 회로도 수육으로도 먹는 복어는 맛이 참 좋지만,

독 때문에 먹기를 꺼려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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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로도 톡신의 구조)

독의 대명사인 복어의 독은 테트로도 톡신이라는 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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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이 강한 복어인 복섬 - 산란하려고 해안가에 올라왔다.)

 

그런데, 이 독은 복어가 직접 합성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 복어 태어날 때 독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원래 이 독은 어떤 미생물에서 합성되는 독인데, 복어가 먹이를 먹을 때 이 독을 섭취하게 됩니다.

그렇게 독을 섭취하면 복어의 몸에는 점차 독이 쌓여 갑니다.

 

하지만 격리된 곳에서 복어를 키우면 복어는 독을 먹지 못하여 독이 없게 됩니다.

그래서 양식된 복어들은 독이 거의 없거나 없는 경우도 생기죠..

(하지만 이 복어들을 바다에 방류하거나 독이 있는 복어와 함께 기르면 독을 가지는 미생물을 섭취하여 갖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 독은 먹이에서 얻어지기 때문에, 민물에 오래 사는 복어인 황복같은 경우에는 독성이 약합니다.

 

특히 이 독은 복어의 난소나 창자, 껍질 같은 부분에 많이 존재하는데, 복어를 조리 할 때는 이 부분들을 깨끗히 제거해야 합니다. 그래서 실력있고 자격증이 있는 조리사가 한 복어요리만 먹어야 하죠.

 

테트로도 톡신은 복어 말고도 열대에 서식하는 일부 편형동물이나, 게, 두꺼비, 불가사리 등에서도 발견된다고 합니다.  그것들도 먹으면 복어와 마찬가지로 중독될 수 있기 때문에, 열대에 사는 게나 불가사리 같은 것들은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됩니다.

 

이 독은 신경에 작용하는 독인데, 신경세포의 나트륨 채널을 방해해서 신경 전달을 저해합니다.

 

복어를 먹은지 짧게는 20분에서 수시간 사이에 침흘리기, 두통, 땀흘리기, 무기력증 등의 마비 증상이 일어나며 호흡곤란으로 사망에 이른다고 합니다.

예방법은, 복어나 독이있는 생물을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이나, 먹을 경우 실력있고 인증된 조리사가 요리 한것을 먹어야 합니다.

치료법은 아직 확실하게 치료하는 것은 없습니다. 최선의 방법은 재빨리 먹은 것을 모두 토해내는 것이죠.

그리고 혈압 상승제로 혈압이 떨어지지 않게 하고 인공호흡을 합니다. 이때 활성탄을 투여하면 복어의 독을 흡착하여서 작용하는 것을 일부 막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무서운 테트로도 톡신이지만 신경통, 관절통, 류머티즘의 진통제로도 이용된다고 합니다.

근거 자료 : 독과 약의 비밀(아르고나인) 

 

 7. 다이옥신, VX , 사린

 

산업이 발전하면서 인류는 많은 혜택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연에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기게 됩니다.

20세기 초부터 시작된 세계대전과 냉전은 인류를 미치게 만들었습니다.

서로 죽고 죽이기 위한 수단으로 인류는 다양한 무기와 괴물들을 만들어내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VX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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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X의 화학구조)

VX는 신경계통에 작용하는 치명적인 신경 독가스입니다.

 원래 신경 세포 내에서는 아세틸콜린에스터레이제(Acetylcholinesterase)라는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가 있어서 신경전달에 쓰였던 아세틸콜린을 분해하여 자극을 종료하지만, 이 VX는 그 효소의 작용을 막아서 아세틸콜린이 분해되지 않게 합니다. 그렇게 되면 자극이 유지되어서 신경계에 혼란이 오게 합니다. 결국 호흡곤란으로 사망하게 되죠. 이러한 이유에서 VX는 화학무기로 사용되어졌습니다.

 

이것은 기체로 만들어서 뿌릴 수가 있어서 들이 마시면 구토,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1㎥에 30~50㎎정도만 있어도 수분안에 호흡곤란으로 사망할 수 있으며 농도가 높으면 피부로도 흡수가 되어 죽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1993년, 화학무기금지조약(Chemical Weapons Convention)에서 VX의 생산과 사용을 금지시켰습니다.

 

하지만 만일 화학전쟁이 터져서 VX에 노출되면 어떻게 해야 할 까요?

먼저 VX에 노출 되었을 때 최선의 치료법은, 일단 독가스에 노출된 지역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그리고 가정용 표백제로 몸을 깨끗히 씻어냅니다. 그리고 그때 입거나 가지고 있었던 옷과 물건들은 모두 폐기처분 해야합니다.

응급 치료제 *아트로핀(atropine),pralidoximee(2-PAM),다이아제팜(diazepam) 등이 있습니다.

 

(*아트로핀 벨라돈나라는 식물에 있는 입니다. 독성은 청산가리의 10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아트로핀이 근육의 신경전달물질 수용체를 막아버려서 신경전달을 저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성질을 이용하여 신경독가스에 의해 신경전달물질을 분해하는 아세틸콜린에스터라아제가 망가졌을 때 아트로핀이 투여되어 새로운 아세틸콜린에스터라아제가 합성되는데 시간을 벌어주어서 독가스에 의한 신경계의 혼란을 막아 기능을 되찾도록 도와주도록합니다. 즉 독을 독으로 치료하는 한 예로 들 수 있죠. 그 외에도 동공을 확대시키는 기능이 있어 안과에서도 치료목적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VX와 비슷한 독가스로 사린이라는 것도 있는데,

이는 VX보다는 독성이 약하기는 하지만 VX와 똑같이 신경계에서 아세틸콜린에스터라이제의 활성을 저해하는 물질로 1995년 도교의 지하철에서 어떤 미친 테러리스트가 사용하여서 5000이상이 중독되고 12명이 사망한 큰 사건을 발생하였습니다.

이것의 치료법은 VX와 마찬가지로 몸을 깨끗히 씻고 응급치료제인 아트로핀을 투여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이옥신이라는 물질도 근대에 생겨난 인간이 만들어낸 화학물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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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옥신의 구조 -여러가지가 있으나 그 중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2,3,7,8 - TCDD)

 

쓰레기를 태우면 나온다는 그 물질, 많이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1970년대의 베트남전 때에 나무를 말라죽이기 위한 고엽제에도 들어간 이 물질은 한번 인체에 흡수되면 잘 배출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주로 쓰레기를 태우면 발생되는데, 기체상태로 날아다니다가 돼지고기, 소고기나 우유에 들어있는 지방에 흡수되어서 이것을 먹은 사람들에게 쌓이게 됩니다.

 

그렇게 쌓인 다이옥신은 우리 몸에서 여러가지 나쁜 작용을 하는데,,

대표적으로 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작용합니다. 그 외에도 피부질환, 기형아 출산, 면역력감소, 성기이상 등의 여러가지 증상들을 일으킵니다.

 

베트남 전에서 고엽제를 맞고 돌아오신 분들을 보아서도 알겠지만은, 한번 쌓이기 시작하면 배출하기가 정말힘들어 평생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아직 확실한 치료제는 없습니다. 거기다가 인위적인 화학합성물질이라 자연계에서 분해가 쉽게 되질 않습니다.

이에 우리는 생산과정 중 다이옥신을 발생시키는 염소관련제조업, 펄프제조업등에서 이러한 유해 물질이 배출되지 않도록 하는 연구를 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석유화학제품을 소각할 때도 발생하는데,, 최선의 방법은 이러한 석유화학제품의 사용량을 줄이거나 다이옥신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확실한 대안이 필요합니다.

 

다이옥신, 사린, VX는 모두 자연계에 존재하지 않은 인간이 만들어낸 화학합성물질입니다.

이것들은 자연계에서 분해가 잘 안될 뿐 만 아니라 생물들에게 크나큰 피해를 안겨주었습니다.

물론 인류가 발전하면서 필요한 한 과정이며 불가피하게 생겨난 물질들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현재 인류는 자신이 만들어낸 이런 독 때문에 자기자신을 죽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물질을 처리하는 연구도 해야 할 뿐 만 아니라  

 현재까지 일어난 일들을 보아서도 교훈을 삼고 다시는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근거 자료 : 독과 약의 비밀(아르고나인) 

 추가로 쓰는 독에 관한 몇가지 상식들~~

 

1. 청산가리 자체를 몸에 넣어도 죽을까?

▶ 청산가리(KCN)은 그 자체에 독성이 있지 않습니다.

다만 분해될 때 나오는 -CN에 독성이 있습니다.  이 -CN이 발생하려면 청산가리를 산성인 산에 담가야 합니다. 그래서 선천적으로 위에서 산이 안나오는 무산증인 사람들은 청산가리를 직접 먹어도 죽지 않습니다.

 청산가리를 산성인 염산이나 황산에 담그면 HCN이라는 기체상태의 물질이 만들어져서 그 기체를 마시면 거의 즉사 합니다. 명탐정 코난에 나오는 그 아몬드 냄새도 이 기체의 냄새이죠.

즉, 몸에 청산가리를 그냥 집어 넣으면 산에 닿지 않는 이상 반응하지 않아서 독성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위에서 산이 안 나오더라도 함부로 먹어서는 안됩니다. 만일 몸에 조금이라도 산이 존재하여 청산가리와 반응하게 되면 시안화가스가 나올 수 있어, 그로 인하여 호흡저해가 바로 동반되어 사망할 수 있습니다.

 

 2.인간이 벌침의 독성을 강하게 만든다?

벌침 자체에도 독성이 있긴 있지만, 벌침으로 인한 쇼크사의 원인은 대부분 벌독에 대한 과잉 면역에 의한 것입니다. 처음에 쏘이면 이러한 쇼크가 일어나지 않지만 두세번째에는 면역계에서 이것을 기억하여서 지나치게 면역이 작용하게 되는데, 이 때문에 벌의 독이 일으킬 피해보다 면역작용으로 더 큰 피해가 발생합니다. 그 결과 쇼크상태에 빠져 심하면 사망하게 됩니다. 벌에 쏘였을 때 응급처치법은 쏘인 즉시 식초를 발라야 합니다.

(*말벌의 경우일 때이다.- 말벌의 독은 염기성이라서 산성인 식초로 중화하여야 한다. 꿀벌의 경우에는 산성이라서 염기성인 암모니아수로 처치한다.)

그리고 가까운 병원에 되도록 빨리 가는 것이 좋습니다. 면역작용으로 인한 쇼크가 올 수 있기 때문이죠.

 

 3.산에서 난 고사리를 양잿물에 담가놓는 이유는?

고사리를 바로 먹으면 쓴맛이 나기 때문에 이를 제거하기 위함입니다.

(쓴맛은 우리 몸에 나쁘기 때문에 쓴맛이 나는 것이기 때문에 쓴맛이 나는 음식은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고사리에 들어있는 강한 발암성 독성물질인 프닥킬로사이드(ptaquiloside)를 제거하기 위함입니다.(프닥킬로사이드는 염기성에서 분해). 고사리는 함부로 먹으면 안됩니다.

 

4. 독버섯 식별법은 있을까?

▶버섯의 종류는 수만가지(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들도 엄청나게 많다고 합니다.)가 넘습니다. 심지어 한반도에만 해도 천가지 이상의 버섯이 서식 할 정도이죠. 뭐 색이 예쁘고 특이한 냄새가 나는버섯, 잘 부서지는 버섯 등이 독버섯 식별법이라고 하지만, 예외도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믿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가가 아닌이상 일반인들은 산에서 난 버섯을 함부로 먹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독버섯의 독은 아마니틴, 무스카린 , 뷰포테닌 등이 있는데, 독성이 강한 아마니틴이 들어 있는 버섯을 먹으면 사망할 수 있습니다. 아마니틴이 들어있는 버섯은 마귀광대버섯의 일종인 독우산광대버섯, 알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등이 있습니다.

보통의 광대버섯에 많이 들어있는 무스카린을 먹으면 환각 증세가 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무스카린과 뷰포테닌은 독성이 약하여서 10시간 정도 지나면 증상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5. 니코틴의 독성?

니코틴의 평균치사량은 7000㎍/kg으로 10000㎍/kg인 청산가리보다도 높습니다.

담배필 때 흡수되는 양은 미미하여서 생명이 위태로울 만큼 독성이 나타나지 않지만,

만일 담배를 물에다가 담가 놓았을 경우 많은 양의 니코틴이 물에 용출되게 됩니다.

이 물을 마시게 되면 자칫잘못하다간 수시간 내에 사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영아들이 이 물을 마시지 않도록 담배피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6. Toxin(톡신)과 Poison(포이즌)의 차이점

둘 다 독성물질인 것은 맞지만 톡신은 그 중에서도 생물체 내에서 합성된 것을 의미합니다.. 즉, 보툴리누스 균에서 합성되는 보툴리눔 톡신은 포이즌이면서 톡신이지만, 청산가리는 광물질이기에 포이즌에만 해당됩니다.

 

7. 다이어트 식품의 정체?

 요즘 여성이나 남성이나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몸이 마른 사람들이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약을 복용하는데, 이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임니다.. 모든 다이어트 약이 다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많은, 효과가 좋다은 다이어트 약들은 물질대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독성물질들을 포함합니다. 2002년에 중국산 다이어트 식품에서 독성물질인 n-니트로펜 플루라민, 마진돌(mazindol)등이 검출 되었습니다. 이러한 물질들은 다이어트 효과는 좋지만 몸에 큰 악영향을 끼칩니다.. 모르긴 해도 아직 조사되지 않은 많은 다이어트 식품들의 성분들도 좋은 물질만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이어트는 되도록이면 이러한 식품들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적정양의 영양소를 섭취하는 식이요법이나 적당한 운동이 효과도 좋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8. 독이 있는 포유동물도 있을까?

▶있습니다. 흔히 독은 물고기, 뱀, 거미류와 같은 동물들에게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포유동물이나 조류들이 독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포유동물 중 에서 오리너구리, 슬로로리스 원숭이 등이 독을 지니고 있고, 조류는 없다고 여겨지다가 최근 남미에서 Pitohui라는 독을 지니는 새가 발견되어서 충격을 주었습니다.

  

근거 자료 : 독과 약의 비밀(아르고나인)

 

근거자료: 미생물학 제 7판(라이프사이언스), 독과 약의 비밀(사이토 가쓰히로/아르고나인)

              - 인용하지 않고 책에 있는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여 이 글을 저술함

저술: 직접저술

 

출처 : kin.naver.com/네이버지식



* 여러 가지 독에 관한 글 2(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