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파란태양/*파란태양*

가난 경험한 대통령, 부자로만 산 대통령

부자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 대통령을 하면 어떤 정책을 펼까?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이 대통령을 하면 어떤 정책을 펼까?


흔히 부자가 가난한 사람들 사정을 어떻게 알겠느냐고 걱정한다. 그렇다면 가난한 어린 시절 경험을 가진 사람은 그런 사람에 대해 더 잘 알고, 더 따뜻한 복지를 펼까?

대체로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도리어 "나는 가난을 극복했는데 너희는 왜 못하느냐?" 하는 의문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명박, 홍준표 같은 사람이 이런 경우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본인들은 기회만 있으면 가난한 시절을 얘기하지만 이미 물질적으로 사회적으로 성공해버린 그들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오히려 재벌에 가깝고, 부자들에게 편한 정책에 골몰한다. 홍준표의 경남도지사 시절 무상급식 거부는 대표적인 사례다.


도리어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은 좀 다른 면이 있는 것같다. 고타마 싯다르타가 가난한 사람들을 보고 출가를 결심할 수 있었듯이 가난을 질병쯤으로 인식, 이를 치유하려고 나서는 면이 있다.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이 기꺼이 큰 기부를 하고, 세금을 더 걷으라는 요구를 하는 것이 이런 예에 속한다.


미국의 경우 이런 사례가 있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가난이 뭔지 모르고 자란 프랭클린 D 루스벨트(소아마비 장애를 지녔지만)와 존 F 케네디는 민주당 소속으로 개혁정책을 과감히 펼쳤다. 

반면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도널드 레이건과 에이브러햄 링컨은 공화당 소속을 보수 정책을 과감히 폈다. 


현재 우리 대선 무대에서도 이런 법칙이 그대로 작용한다.

가난한 집안 출신이라는 홍준표 씨는 급진보수 성향을 노골적으로 보이고,  대통령 비서실장 등 정권실세였던 문재인 씨는 급진 진보 성향을 노골적으로 보여 국민이 불안해 한다. 화를 내고 분노를 표시하고 필설(筆說)에 독기를 타서 뿌려댄다. 두 사람의 얼굴에서는 늘 분노가 안개처럼 끼어 있다.


이에 비해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컴퓨터백신사업으로 자수성가한 안철수와 유승민의 경우에는 원칙과 정의를 부르짖으며 개혁을 추구한다. 두 사람은 개혁을 하겠다면서도 웃는다. 얼굴에 분노를 나타내거나 언어에 독기를 뿜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