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웃음 짓는 까닭을 누가 알겠어(獨笑)
먹을거리 모아 놓으니 자식 귀하고(有粟無人食)
아들 많이 낳으니 먹일 게 없네(多男必患飢)
벼슬이 높아지면 반드시 멍청해지고(達官必憃愚)
재주 있어봐야 펼 데가 없더라(才者無所施)
어느 집이나 복을 갖춘 집은 드물고(家室少完福)
정의와 진실은 늘 뒷전이라네(至道常陵遲)
아비가 아껴 모으면 아들이 탕진하고(翁嗇子每蕩)
아내가 지혜롭다 싶으면 남편이 바보더라구(婦慧郎必癡)
보름달 떠봐야 자주 구름이 끼고(月滿頻値雲)
꽃이 피면 꼭 바람이 불지(花開風誤之)
세상일 다 이런 거지 뭐(物物盡如此)
내가 헛웃음 짓는 까닭을 누가 알겠어(獨笑無人知)
- 1804년, 충청도 강경에서 유배 살며 짓다. 다산 정약용.
- 시는 내 마음대로 다듬었음.
- 사진은 최옥순 書, 최옥순 刻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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