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시골집 뒤란에 있는 장작더미를 옮기는데,
별군이는 마당에서 다른 식구들과 있었지요.
잔디밭에서 마음껏 뛰놀라는 배려인데, 이 녀석은 5분 간격으로 뒤란에 와서 소리를 질러댑니다.
마치 일 빨리 끝내고 아빠도 마당으로 나오라고 말하는 것같습니다.
일 다 해야 가니 먼저 가서 놀아, 이러면 아이씨, 이러면서 돌아갑니다.
그러고는 5분쯤 놀다 또 옵니다.
이러기를 한 10여 차례 한 것같습니다.
가족들과 신나게 놀다가도 적당히 시간이 지나면 아빠를 찾으러 뛰어옵니다.
소변 보러 나가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제가 몰래 숨는데, 그럴 때도 두리번거리다가 아빠가 보이지 않으면 쏜살같이 집을 향해 달립니다.
아직 등이 굽은 게 바로 펴지지 않아 걱정이고, 네 발 스텝이 꼬이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경추 수술 후유증이고, 의사는 어쩔 수 없다더군요.
지금 이 글 쓰는데도 무릎에 앉아 있으면서 왼쪽 손목에 목을 걸치고 있습니다. 자판 두드릴 때마다 목이 흔들리는데도 천연덕스럽게 버티고 있습니다.
출처 : 해피엔딩레스큐
글쓴이 : 알탄하우스(이재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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