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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치매 예방 치료 자료 모음

[스크랩] 내가 누굽니까?

내가 누굽니까?

32세 젊은이가 부산영도경찰서를 찾아왔다.
"내가 누굽니까?"
"아니, 얼마나 심심하길래 경찰서까지 와서 장난치십니까?"
"아닙니다. 저는 제가 누군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왜 제가 여기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지문 조회를 하니 4일 전에 실종 신고된 시민으로 서울에서 가방제조업을 하는 사람이다.
"내 이름도 낯설고, 가방을 만드는 사람이라는 것도 모르겠고... 제가 결혼해서 아이까지 있다고요?"

연락을 받은 부인이 부랴부랴 내려왔다.
"여보, 어떻게 된 거야?"
"누구신지...?"
"마누라도 못알아봐?"
"글쎄요. 전혀 모르겠어요."

2011년 10월 11일, 그에게 일어난 끔찍한 두뇌사고다.
이런 사고가 요즘에는 자주 일어난다.
그는 신갈나들목 부근에서 곧 집에 간다는 전화를 걸고는 그대로 실종되었다가 영도경찰서에 나타났던 것이다.
아마도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해마를 다쳐 공간 기억 등을 순식간에 잃고, 심지어 집에 가는 중이라는 기억조차 다 잊고 그대로 부산까지 간 모양이다. 거기서 사흘간 헤매던 그는 해마에 남아 있는 약간의 기초정보를 토대로 경찰서에 찾아가 자신이 누구냐고 물었던 것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사실을 아주 조금 다듬었음)

* 두뇌 뉴런 이미지.


출처 : 바이오코드연구소
글쓴이 : 이재운1045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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