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비교적 가벼운 소설을 한 권 쓰는데 걸리는 시간은 자료조사와 기획구성 3개월, 집필 3개월 정도 걸린다. 좀 무거운 주제는 1년 정도 걸린다. 아주 어려운 건 3년 정도 걸리기도 한다.
원전의 위험성은 한껏 고조시켜놓고, 비전문가들에게 겨우 3개월 동안 공부하여 찬반을 표시하라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 짓이었다고 나는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는 나도 찬성하지만, 다른 원전은 다른 각도에서 바라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뒤로 빼지 말고 앞에 나서서 자기 주장을 펼쳐야 한다. 우리나라에 원전 전문 교수와 기술자가 숱하다. 그런 사람들이 왜 눈알이나 굴리면서 뒤에 숨어 있는가. 그러고도 프로페셔널이라고 자부할 수 있는가? 전문가가 종이 돼서는 안된다. 종을 자처하는 전문가는 이미 전문가가 아니다.
우리나라는 뭐든 비전문가들이, 즉 아마추어들이 너무 설친다. 원전 문제도 비전공자이자 비전문가인 한 대학교수가 중고등학교며 대학, 정부기관을 돌아다니며 공포를 불러일으키다보니, 그런 사람이 제시하는 엉터리 데이터나 통계, 거짓 자료에 문재인 정부가 흔들리고, 민심이 들썩여 이 사태가 일어났다.
전문가들은 제발이지 숨지 마라. 비겁하다. 是와 非는 비교적 구분하기 쉽다. 그런데도 전문가들은 대체로 말을 하지 않는다. 지금은 자유당 시대도 아니고, 유신 시대도 아니고, 군부 독재 시대도 아니니 용기를 갖고 입을 열기 바란다. 못난 사람들...
<동아일보 / [속보] 공사재개 59.5%, 중단 40.5%…공론화위 ‘재개’ 권고>
** 원전 관련 내가 쓴 글
원전 괴담 김익중 교수의 주장, 어디까지 믿어야 하나? |
일본, 원전 가동 안하고 전력 남아돌아? |
문재인 정부, 더 윤리적이거나 더 진실할지는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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