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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D램 호황 / 이건희 회장이 살아 계셨다면 "삼성은 위기에 빠졌다!"고 말했을 것이다

이 기사를 보면 삼성이 내년에 D램으로 엄청난 수익을 얻을 것이라고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다.


<초대형 데이터센터 시대 본격 개화…반도체 호황 이어갈까>


말인즉슨 빅데이터, AI, 데이터 센터 등의 신설이 많아지면서 D램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에 삼성이 초대형 대박을 맞을 거란다. 맞다.

그런데 이 즈음에서 왜 이건희 회장이 생각날까?

내가 아는 한 이건희 회장은 주역의 경고인 높이 올라간 용이 정신차려야 할 점(亢龍有悔)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분이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다.

그는 호황의 정점에서 늘 내일을 걱정했다. 그게 항룡유회였다. 그런데 삼성은 지금 특별보너스 나눠주고, 주주들에게 이익을 배당하느라 잔치집 분위기인 모양이다. 광고비 얻어먹은 언론은 칭찬 일색의 기사만 내보낸다.

그래서 아쉽다. 이 회장이 있었더라면 이 다음에 올 변화를 직감하고 삼성에 경고를 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몸만 살아 있는 이건희 회장은 묵묵부답이고, 그의 아들 이재용은 구치소에 가 있다. 


할 수 없이 내가 대신 말한다.

수요가 폭증하면 D램으로 담을 수 없는 상황이 온다. 그러면 D램은 시장에서 사라지고 그 자리를 다른 기술이 차지한다.


애니악을 만든 진공관은 트랜지스터가 나타나자마자 사라졌다.

필름회사 코닥이 디지털 카메라에 죽고, 전화기 회사 노키아가 스마트폰에 죽었다.

삼성의 D램을 죽일 게 무엇인지 그것을 찾아내 '삼성' 것으로 만들라!

수요는 이미 일어났다. 변화의 물결이 호호탕탕 밀려들고 있는데 그게 안보이는가?


 

구글 데이터 센터다. 멋있어 보이는가? 

그럼 아래 애니악도 멋있어 보이는가? 

놀라지 마시라. 

애니악은 당신의 스마트폰에 내장된 계산기만도 못한 능력을 가졌었다.

트랜지스터가 나오자마자 이 괴물은 그 즉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