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정치 견해를 같이 하는 후배와 전화 통화를 했다.
- 안철수가 내 마음에 안드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안철수는 그래도 뭔가를 한다. 언제나 깃발을 든다. 이 산으로 올라갔다가 이게 아닌가, 저 산으로 올라갔다가 이게 아닌가, 그렇게 나를 실망시켰지만 점점 나아지는 건 틀림없다.
그는 아무것도 안하면서 뒷구멍에서 욕설이나 늘어놓는 부류하고도 다르다. 다소 답답하고 고집세고 못마땅하지만 안철수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근혜추종자인 김문수 따위를 저 아래 까마득히 밀어내고, 민주당 후보와 양강구도만 형성해도 바른미래당은 수도권에서 살아난다.
게다가 허점투성이인 빚장이 박원순이나 룸살롱 우상호가 상대가 된다면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철수가 이긴다면, 국민들이 지난 총선 때 보여준 그 이상의 지지를 보내줄 것으로 확신한다.
그러니 바른미래당 후보들이여, 어서 뛰어나가라! 가서 싸워라! 자유한국당을 뭉개버리고 민주당의 볼기를 매우 쳐라!
* 2016년, 내 열정을 담아 14일간 운행한 초록버스 유세단. 한 번 더, 한 번 더!
- 이 차에는 내가 좋아하는 장정숙 누이가 함께 타고 있었다. 누이는 국회의원이 되어 의정활동에 전념하던 중 지금은 민주평화당 대변인이 되었다. 누이하고 함께 이 차 타고 다니며 새 정치 부르짖던 때가 그립다. 민주평화당이, 적어도 호남에서는 민주당을 찍어누르고 유권자들의 사랑을 받기 바란다. 지금은 기대가 미움으로 변한 호남 유권자들에게 엎드려 '붉은 마음 丹心'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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