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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나는 왜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을 다 비판하나?

나는 왜 자유한국당과 민주당을 다 비판하나?
- 잘 해봐야 2등할 바른미래당 김상국 후보를 지지하냐고 묻는 분께

더불어민주당은 비판하고, 용인시장 후보 백군기는 지지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잘한다고도 하고 못한다고도 하는 내 정체성은 무엇인가?
자유한국당 소속 용인시장 정찬민은 가끔 잘한다고 하면서 정작 자유한국당은 당장 부숴 먼지로 만들어버려야 복마전이나 귀신의 집 정도로 비판하는 건 뭔가?

- 난 적대적 공생관계로 먹고 사는 생계형 민주당 의원들과 강시처럼 숨어 사는 자유당 의원들을 혐오한다. 그렇다고 다 싫어하는 건 아니고 민주당에 좋은 의원들이 많이 있고, 자유한국당에도 겁이 많고 용기가 부족해서 그렇지 머리는 좀 괜찮은 사람이 '아주 조금' 있다.

- 자유한국당 정찬민 시장은 기본적으로 잘해 보려는 열정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용인은 친박소굴이다. 당장 서청원 따라다니며 으스대던 이우현 의원이 구속돼 있고, 원조 친박 한선교가 버티고 있다. 더구나 민주당원만 돼도 빨갱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자유한국당 당원이 대단히 많다. 현직 시의원도 걸핏하면 빨갱이라는 소리를 한다. 자세히 보면 하찮은 것이 민주당원을 빨갱이라고 손가락질하며 웃고 깔깔거린다. 이런 자가 이번에 또 공천신청을 했고, 아마 될 거다. 이런 도시라서 내가 아주 징그러워한다.

- 난 문재인 대통령은 너무 순진해서 탈이지 거짓말 못하고, 남 사기 치지 못하는 분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그분 옆에서 뒤에서 나불거리는 이상한 아이들은 극도로 의심한다. 또 추미애 우원식은 개인적으로 안믿는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의 대북 정책은 100% 지지한다. 통일만 시켜준다면 4대강을 팠다 덮었다 열 번을 해도 용서할 준비가 돼 있으니 소신껏이나 해주기 바란다.

- 민주당 용인시장 백군기 후보는 지역에 살면서 수십 차례 만나 대화 해보고, 저울로 달아보았다. 좋은 분이다. 그래서 지지한다. 다만 바른미래당 김상국 후보는 더 좋다. 능력과 자질 면에서 발군의 후보다. 이런 분이 용인시장 후보로 나와주는 것만도 고맙다. 하지만 당세가 약하니 지금은 백군기 후보가 먼저 되고, 혹시라도 만에 하나라도 로또 맞을 확률로 무슨 이변이 난다면 김상국 후보로라도 막아내고 싶다.

- 이뿐이다. 좋은 사람 좋고 나쁜 사람 나쁘다는 게 내 판단일 뿐 빠질은 안하는 게 내 원칙이다.
우리집안은 대대로 무인을 많이 배출해냈다. 함경도 병마사, 삼도수군통제사 등 숱한 장수들이 우리 조상이다. 비겁하지 않아야 하고,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아야 하고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 나는 지난 해 11월, 천주교도인 김상국 교수를 꾀어 미얀마 단기 출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막 밥 얻는 이가 나 태이자이고, 그 앞에서 앞서 가는 안경 쓴 노비구가 아사라 김상국 교수다. 바른미래당 용인시장 후보로 나올 줄 그때는 전혀 몰랐다. 밥 얻어 먹은 동지인데 어찌 내가 김상국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떨어질 때 떨어지더라도 있는 힘을 다 해 밀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