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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미얀경 1 - 삐냐저따 스님과 함께 하는 황금탑 설립 기원 <아나파나 사티> 여행

마하미얀경 1


마하미얀경 1 - 삐냐저따 스님과 함께 하는 황금탑 설립 기원 <아나파나 사티> 여행

마하미얀경 2 90일간 앉아 숨만 쉬니 3000만평 대정글이 사원으로 변하더라

마하미얀경 3 - 하루 12시간씩 90일간 아나파나 사티를 하라

마하미얀경 4 - 삐냐저따 스님 특별법회 및 매우 자세한 BBS 인터뷰


나는 이와같이 보고 들었다.

삐냐저따 큰스님은 7월 12일 오전 7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여 

9시 30분경 국제여래선원(용인보문정사 부설)에 도착하셨다. 미얀마에서 수행한 약 20여 명의 신도들은 버스로, 삐냐저따 스님과 자와나 스님, 안산 보리수 선원장은 승합차로 오셨다.


- 인천국제공항에서 삐냐저따 스님 일행이 나오길 기다리며 저마다 꽃다발을 안고 있는 선남자 선여인.


- 입국 기념 사진.


- 보문정사 산신각을 둘러보시다


- 국제여래선원 마당에 계신 시바리 존자를 예배하다. 저 앞에서 12m 미니 황금탑을 짓고 있다.


- 국제여래선원에서 기념 사진. 양복 입은 세 사람은 왼쪽부터 나 태이자, 김상국 아사라, 진철문 쿠타라.

전 비구 자격으로 스님들 곁에 섰다.


짐을 내린 후 보문정사와 국제여래선원의 여러 방을 나누어 일일이 정하고 난 뒤, 제자들과 신도들과 미얀마에서 오신 분들까지 모두 국제여래선원에 모여 삐냐저따 스님과 스님의 오랜 도반 자와나 스님(호수 스님, 수치 여사 친구, 호수 절과 담이 붙어 있는 옆집이 수치 여사의 집이다)께 삼배를 드렸다.

삐냐저따 스님은 팔찌형 염주 한 개와 100달러 신권 한 장씩을 선물로 주셨다. 다만 법천 거사는 물러나와 받은 달러를 펼쳐보니 두 장이 붙어 있어 매우 기뻐하였다. <큰스님이 먼 길 오셨다>


원래 계획은 7월 13일 임진각으로 가 남북통일 기원 법회를 하고, 14일에는 에버랜드 등 21일까지 일정이 꽉 차 있었는데, 아마도 이 계획은 스님을 모시는 미얀마 신도들이 짠 듯한데, 막상 주인공이신 삐냐저따 스님은 엉뚱한 말씀을 하셨다.


"내가 온 것은 대한민국 용인에 붓다의 진신사리를 모시는 황금탑을 세우기 위해서다. 나는 24일 출국할 때까지 국제여래선원에 머물 것이다. 이곳 여래원에 앉아 줄곧 아나파나 사티와 기도만 하겠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러려니 하던 미얀마 신도들은 그 다음 말씀에 그만 기겁을 하고 말았다.

"우리는 황금탑을 세우러 온 것이지 놀러 온 것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 모두 함께 모여 아나파나 사티를 하게 될 것이다."

일순 조용해졌다. 어차피 큰스님이 말씀하시는 동안 숨소리도 안나지만 미얀마 신도들은 그들의 번뇌와 잡념까지 싹 걷히면서 표정까지 침묵했다.


"황금탑 건립은 매우 큰 불사다. 큰 불사를 하려면 마라(貪瞋癡)가 갖은 장난을 친다. 반대하는 목소리가 들려오고, 신도들끼리 다투게 만든다. 의논은 찢어지고 사이는 갈라진다. 이를 극복하는 길은 오직 수행 뿐이다.

미얀마에 '정오에 시작하는 일은 다 성공한다'는 속담이 있다. 곧 정오가 된다. 

계정혜(戒定慧)가 충만해야 일이 된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하고 아나파나 사티를 해야만 한다.

내가 때퓨에 있을 때(삐냐저따 큰스님은 마하미얀 대불사를 하기 전에 양곤의 때퓨비파사나선원장이었고, 지금도 겸직하고 있다.) 탑 4개를 세워야 하는데 돈이 없었다. 그래서 붓다의 경을 쉬지 않고 읽었다. 결국 탑 4개를 무사히 세웠다.

마하미얀 정글에 갔을 때, 나는 정말이지 돈 한 푼 없는 수행자였다. 아나파나 사티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사람, 또 한 사람 찾아오더니 나중에 몇몇 거사들이 와서 자기들 사업 잘 되게 자비경을 많이 읽어달라고 원했다. 그래서 자비경을 읽어주었다. 그랬더니 회사가 잘 되더라. 그러니까 그들이 앞장서서 보시를 하고, 또 그렇게 쉬지 않고 기도하고 아나파나 사티를 하니 불사가 성공하더라.

대한민국 황금탑 불사, 어려울 것이다. 지금 땅도 아직 못샀다. 하지만 돈이 아무리 많아도, 땅이 아무리 넓어도 붓다의 진신사리를 얻기란 정말 어렵다. 그 귀하고 귀한 붓다의 진신사리를 용인 보문정사가 모시고 있다. 지금 세상에는 누구나 다 붓다의 사리라고 하여 한두 과 갖고 있지 않은 절이 없지만, 다 붓다의 진신사리라 쳐도, 용인 보문정사의 진신사리만큼 그 출처가 확실한 것은 없다. 그 믿음으로 기도하고 아나파나를 하자. 그래서 나부터 아침 4시부터 기도와 아나파나 사티를 시작하여 밤 9시까지 할 것이다. 여러분을 위해 자비경을 붓다의 음성 그대로 읽어줄 것읻. 그리고 여러분은..."


큰스님은 날짜를 헤아렸다. 15일에 공개특별법회가 있으니 그 이후가 좋겠고, 호수스님이 개인 일정으로 16일에 출국하시니 그 날도 빼야 하고, 미얀마 신도들이 17일은 부산, 18일은 경주에 가기로 약속이 돼 있으니 그날도 피해 19일부터 잇따라 3일간 집중 수련을 하자고 말씀하셨다. 이에 보문정사 주지 겸 국제여래선원장 덕산 스님이 부산, 경주 다녀온 다음 날부터 바로 집중 수련을 하기에는 벅찰 테니 하루 늦춰달라 하여 20일, 21일, 22일 3일간 하기로 결정했다.


스님께서는 3시에 일어나 아나파나를 시작하고, 신도들은 4시까지 여래원에 모여 아나파나 사티를 시작한다. 쉬는 시간은 5분을 주신다고 하여, 내가 여성 신도들을 위해 쉬는 시간을 10분으로 늘려달라고 청하여 그러기로 하였다.

11시 30분 점심 공양 말고는 오후 9시까지 일정이 빽빽하다. 

내가 나서서 큰스님께 "이렇게 숨돌릴 시간도 없이 몰아붙이면 신도들이 다 도망가지 않을까요?" 여쭈었다.


삐냐저따 스님은 그 정도는 다 알고 있다면서 일화를 들려주셨다.

"내가 때퓨선원에서 제자들 200명을 모아놓고 아나파나 사티를 시작하는데, 하루 지나고 나면 반으로 줄고, 하루 지나면 또 반으로 줄더라. 내가 나가서 도망 가는 놈을 하나 잡았는데, 바랑을 뺏기니 뺏긴 채 그냥 산으로 기어올라 도망치더라."

"우리도 스님하고 덕산 스님, 저하고 아사라 김상국, 쿠타라 진철문 다섯만 남을걸요?"

"하하하. 때퓨에서 몇 명 남았느냐, 8명 남더라. 200명 중에 여덟 명. 다섯 명이라도 괜찮다. 다섯 명이 간절히 기도하고 아나파나 사티에 집중하면 큰힘이 된다. 기필코 불사가 이뤄진다. 두려워말고 의심하지 말고 열심히 하자. 마하미얀에서 나 혼자 했어도 그 큰 불사가 원만히 이뤄졌잖는가."

우리는 그 말씀에 모두 안도하고, 일단 3일 집중수행 프로그램을 최종 확정지었다.


이 글은 멀리 있든 가까이 있든 반야지혜를 구하려 애쓰고, 좀 더 보람있는 삶을 살고 싶으며, 더 행복하고 싶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적는 것이지, 나 혼자 문제라면 내가 이미 다 기억하고 있는데 굳이 글로 적을 필요가 없다. 당신의 게으름을 향해 노크하기 위해 쓰는 것이다.


註>평소에 아나파나 사티를 하지 않는 사람이 9시간 집중 수련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니 시간이 가능할 때 국제여래선원 밖에서 대기하다가 쉬는 시간 10분 사이에 쓱 들어오면 된다. 

갈 때도 누가 잡지 않으니 쉬는 시간에 쓱 가면 된다. 아무도 막지 않고 아무도 잡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내가 큰스님께 청을 올렸다.

"스님, 여래원에 머무시는 동안 저희들에게 매일매일 친견 시간을 주십시오. 말씀 드릴 것도 있고 여쭐 것도 있습니다."

"그러면 오후 5시에 쥬스를 마실 것이니 그때 만나도록 하자."

이렇게 하여 23일까지 매일 오후 5시면 여래원 밖에 모였다가 스님 호출이 떨어지는대로 들어가 뵙고 이런저런 말씀을 여쭐 것이다.

"스님, 이번에 저희가 여쭙고 스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을 적고자 합니다. 작년에 적은 것은 제가 보문정사에서 이름을 따 보문경이라고 이름을 지었는데, 올해에는 마하미얀 정글사원을 기념하여 마하미얀경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괜찮겠습니까?"

"좋다."

이렇게 하여 2018년 7월 12일부터 24일까지 마하미얀경이 설해질 것이다.


그대여,

경이 어떻게 설해지는지 알고 싶으면 와서 들으라, 와서 보라.

알고자 한다면 모를 것이 없고, 듣고자 한다면 들리지 않을 것이 없고, 보고자 한다면 보이지 않을 것이 없다.

그대의 게으름만 이겨낼 수 있다면.


- 신도들이 차례로 절을 올리는데, 스님은 벌써 염주와 백 달러 지폐를 건네고 있다. 돈보따리가 아주 두둑한데 이 날 신도들에게 일일이 나눠주고도 많이 남았다. 언제 어디서 나올지 아무도 모른다.


- 앞쪽 흰옷 입은 분이 국제여래선원장 겸 보문정사 주지 덕산, 그 옆이 삐냐저따 큰스님, 자와나 호수스님, 안산 보리수선원장.

왼쪽 파란색 상의 입은 사람이 나 태이자, 오른쪽 호수 스님 앞에 가방 메고 앉아 있는 이가 통역 조모아웅.


- 친견이 끝나자 미얀마 육군 중장(미얀마는 군부국가라 육군 중장의 힘은 매우 크다), 마하미얀을 관할하는 주지사를 역임한 신도가 내게 마하시 사야도 스님 관련 서적 3권을 선물하고 있다. 사야도는 미얀마 비파사나의 전설적인 지도자시다. 이 분은 마하미얀 불사에 여러 가지 매우 큰 도움을 주었다.


<황금탑을 세우는 용인 보문정사>

주소 /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운학동 11

문의 / 031-332-0670 1899-3239

안내/유승민 yuchunni@hanmail.net


<큰스님이 먼길 오셨다>

<알림 / 미얀마 대정글에서 기적을 일으킨 아라한 삐냐저따 스님 특별 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