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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힘/아빠 나 무시하지마

엄마는 이해도 안해주고….

<엄마는 이해도 안해주고….>

카센터에 가서 차를 고치는 동안 사무실에서 기다리며 놀았는데 다람쥐 인형을 놓고 왔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다람쥐 인형 잃어버렸다고 펄펄 뛴다.
엄마 : 그러게 왜 장난감을 갖고다녀? 집에 두고 다니라고 엄마가 몇 번이나 말했어? 장난감을 여러 개 갖고 다니니까 잃어버리지. (심하게 야단치는 목소리로) 빽빽.
기윤 : (칭얼거리며) 엄마는 이해도 안해주고….
한참 가다가 ‘엄마는 이해도 안해주고’란 말이 마음에 걸려서 다시 물어본다.
엄마 : 너 아까 엄마가 이해도 안해준다고 했는데, 뭘 이해 안해준다는 거니?
기윤 : (벌써 웃는 얼굴로 바뀌어 있다.) 몰라. 잊어버렸어.
엄마 : 인형 갖고 다니는 거?
기윤 : 아니.
엄마 : 인형 잃어버리는 거?
기윤 : 아니.
엄마 : 인형 잃어버려서 속상한 마음?
기윤 : 맞아.
엄마 : (웃으며) 미안, 네 마음 몰라줘서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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