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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힘/아빠 나 무시하지마

그렇다고 아프게 때려?

<그렇다고 아프게 때려?>

공부하는데 손으로 찌찌(정확하게 항문)를 만진다. 그러니 손에서 냄새가 난다. 엄마가 손 씻고 밑 씻고 오라고 하니 한손만 물에 대고 꼼지락꼼지락 씻고 있다. 느리적거리는 게 답답해서 엄마가 화장실로 달려가 등을 두 번 때리며 손과 발을 씻어주었다.
기윤 : 왜 때려! 아까 밥 먹을 때 두 번 때리고, 공부할 때 세 번 때리고, 씻을 때 두 번 때리고, 욕도 하고, 그러면 나쁜 사람이랬어, 선생님이.
엄마 : 그건 친구들끼리 때리고 욕하면 나쁜 사람이지만, 엄마가 하는 건 괜찮은 거야. 너 잘 되라고 하는 거니까.
기윤 : 그렇다고 아프게 자꾸 때려?
엄마 : 아프게 때렸다구? 아프게 때리는 게 어떤 건가 진짜로 맞아 볼래?
엄마가 위협을 하자 기윤이는 금세 헤헤 웃으며 싫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