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등 새 직원을 뽑는 면접관들이 엉뚱한 짓을 많이 한다.
사람을 단 몇 분 동안 만나 보고 평가한다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그러다 보니 희한한 질문을 던지고, 또 희한한 대답을 하는 사람이 종종 뽑히는 경우가 있다. 그걸 면접관도 자랑하고, 뽑힌 사람도 자랑하는 일이 더러 있는데, 모자라는 사람들이 하는 짓이다.
- 캐나다에는 소가 몇 마리 있느냐?
- 맨홀 뚜껑이 둥근 이유가 무엇이냐?
- 소주병에 눈물을 몇 방울이나 담을 수 있나?
- 뉴욕 맨해튼에 공중전화 부스가 몇 개인가?
실제로 이런 질문을 하는 정신나간 면접관들이 많다. 그 면접관이야말로 회사든 조직이든 쓸모가 별로 없는 존재일 가능성이 높다.
사람을 평가할 방법이 많지 않다보니 저런 무리를 하는 것이려니 여기고 싶지만, 인간은 면접관이 되면 갑자기 오만해지고, 제멋대로 떠들기 십상이다. 이른바 갑질이다.
이런 문제점을 담은 기사가 있어 옮긴다.
- "면접관들을 면접하라. 일 잘할 사람들로 보이는가?"
이미지 사진.
- “소주병에 눈물 몇방울 담을 수 있나”…어려운 면접 질문, 채용에 도움 안 된다
"뉴욕 맨해튼에는 공중전화 박스가 얼마나 있을까요?"
채용 과정 중에 면접관이 구직자에게 ‘난제(難題)’를 묻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다. 물론 정해진 답은 없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 시각) 국제응용심리학술지에 실린 ‘면접 질문으로 수수께끼를 던지는 어두운 의도’란 제목의 논문을 인용해 면접 과정 중 난제를 묻는 것이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뽑는 데에 전혀 쓸모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기업에서는 피면접자를 당황스럽게 하는 질문을 던지는 의도로 문제해결능력과 논리 능력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스콧 하이하우스 미국 볼링그린 오하이오주립대 교수 등의 실험에 따르면, 이러한 면접 방식은 전혀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실험 참가자 736명을 대상으로 가령 ‘뉴욕시에 창문은 총 몇 개인가'와 같은 난제에 대한 답변을 바탕으로 채용하고 싶은 인물을 뽑으라고 지시했다.

만약 면접 과정에서 기업이 준비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면 구직자에게 ‘난제'를 던지는 것만큼 전혀 쓸모가 없을지도 모른다.
제이슨 다나 미국 예일대 부교수는 "면접관이 피면접자에게 받은 첫인상은 상당히 부정확한 편"이라며 객관적인 평가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런던 시티대 카스 경영대학원의 안드레 스파이서 교수는 면접관 개인의 주관이 상대적으로 많이 개입되는 면접은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뽑는 데에 결함이 많다"며 효용성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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