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리 존자 이야기 2
- 팔리어 경전
시바리 존자의 아버지는 까리야왕의 아들이다. 어머니는 까리야왕의 딸이다.
시바리 존자는 임신 7년이 되도록 태어나지 못했다. 어머니도 7년 동안 고통을 많이 받았다. 이 어머니는 고통이 밀려들 때마다 석가모니 붓다의 말씀을 되새기며 기도했다.
7년 동안 시바리 존자가 태어나지 못한 이유는 바로 전생의 업(業) 때문이었다.
시바리 존자는 어느 생에 바야나시란 나라에 태어났는데, 왕의 아들이었다. 현생의 어머니는 당시에도 어머니인 왕비로 있었다. 어느 날, 까리야왕이 쳐들어와 바야나시왕을 죽이고 바야나시의 왕이 되었다. 그러면서 시바리 존자의 어머니인 왕비까지 차지했다.
왕비의 아들인 왕자(시바리 존자의 전생)는 어머니의 명령을 받고 성문에 난 개구멍으로 도망나가 마침내 군대를 이끌고 돌아왔다. 그런 뒤 바야나시 성의 문을 밖에서 막아버렸다. 그의 어머니가 시키는대로 성을 드나드는 모든 문을 폐쇄시켜 버렸다.
그러자 바야나시에 사는 성민들은 밖에 나가지 못하여 음식이 떨어지고 물이 떨어져 굶고 목이 말랐다.
성민들은 도저히 견딜 수 없어 마침내 바야나시 왕의 머리를 잘라다 왕자(시바리 존자 전생)한테 갖다주고 왕위에 즉위해달라고 청했다.
이때 7년 7일간 시바리 존자가 바야나시의 성문 출입을 막아 그 벌로 나중에 죽어 지옥에 갔다.
지옥에서 나온 뒤 시바리 존자는 까리야왕의 딸 똑빠와다 공주에게 임신되었다.
그러나 그때 바야나시를 7년 7일동안 막았기 때문에 시바리 존자는 7년 동안 태어나지 못했다. 죄는 죄로서 받지만 업은 반드시 따로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시바리 존자의 어머니가 매일매일 비구 108분을 모셔 보시하고 비구니가 와도 보시하고 붓다와 붓다의 가르침과 스님들을 존경했다. 시바리 존자는 임신되자마자 선물을 아주 많이 받았다.
시바리 존자의 아버지는 똑빠와따 공주가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고 고타마 붓다께 가서 “세존이여, 공양을 올리고 싶습니다. 제 아내가 임신 때문에 고통을 많이 받고 있는데, 언제 죽을지 모르겠습니다.” 하고 하소연했다.
석가모니 붓다께서는 목련 존자를 불러 공양을 언제 받을 수 있는지 물었다. 목련 존자는 “내일부터 7일 동안 공양 약속이 잡혀 있으니 그 다음에 받을 수 있습니다.”하고 대답했다.
장자는 7일이나 기다리다 무슨 일이 날지도 모른다고 걱정하여 목련 존자에게 이렇게 요구했다.
“7일 안에 내가 죽을 수도 있고, 7일 안에 내 재산을 도둑맞아 아무것도 공양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르고, 그 사이에 내 신심이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야 오늘의 약속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안그런다고 보장할 수 있습니까?”
목련 존자는 “장자 님은 7일 안에 절대로 죽지 않습니다. 또 7일 안에는 절대로 도적이 들거나 재산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또 그 사이에 신심도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니 안심하고 기다리세요.”
드디어 7일이 지나 붓다는 목련 존자 등 제자들을 이끌고 장자의 집으로 공양을 받으러 갔다.
장자는 붓다에게 똑빠와따 공주가 고통없이 아이를 낳게 해달라고 청했다.
그뒤 똑빠와따 공주는 7년 7일만에 편하게 아이를 낳았다. 편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아이의 이름을 ‘슬픔이 없다’, ‘평화’라는 뜻의 시바리로 지었다.
시바리가 자라자 그는 부모에게 출가 수행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모는 석가모니 붓다를 존경하였기 때문에 기꺼이 허락했다.
붓다는 사리불 존자더러 시바리에게 계를 주어 사미로 받아들일 것을 권했다.
사리불 존자는 시바리를 제자로 삼고 계를 주어 삭발을 손수 시켜주었다. 그런데 시바리는 삭발이 끝날 무렵 이미 아라한이 되었다.
이후 석가모니 붓다께서는 탁발이 힘든 시골 가난한 마을이나 사람이 잘 살지 않는 곳에 갈 때는 시바리 존자를 데리고 갔다. 사람이 전혀 없는 숲에서도 시바리 존자만 있으면 목신들이 나타나 공양을 올리곤 했다.
어느 날, 기원정사에 있을 때 시바리 존자는 붓다에게 나아가 “세존께서는 제가 공양과 재물을 붓다 다음으로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진짜 그런지 제가 한번 확인을 하고 싶습니다. 허락해주시면 저를 따라 출가한 비구 5백 명과 함께 사람이 살지 않는 정글로 들어가보겠습니다.” 하고 말씀을 올렸다.
붓다가 그러라고 허락하자 시바리 존자는 비구 5백 명을 이끌로 히말라야 정글로 들어갔다. 사람이 아예 살지 않는 정글이었다.
하지만 어디선지 수많은 사람들이 나타나 시바리 존자와 비구들을 공양했다. 시바리 존자는 그들이 천신들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시바리 존자와 비구 5백 명은 7일 내내 천신들의 공양을 풍족하게 받은 뒤 무사히 기원정사로 돌아가 붓다에게 이 사실을 아뢰었다.
붓다는 “내 성문 중의 비구로서, 공덕이 풍족하여 어디 가나 단점이 없는 이는 바로 시바리 비구”라고 하였다. 공덕이 제일 풍족하다는 붓다의 표현에 따라 불가(佛家)에서는 이 분을 높이 기린다.
시바리 존자님께 드리는 기도문
띠와리 사 마하나만 딱바라반 바윅따띠
태락따 아누바위나 딱바훈뚜 삐양마마.
시바리 존자님이 거다마 붓다 다음 공양을 제일 풍족하신 비구라고 합니다. 인간들 신들 범들이 공양을 풍족하게 올리다고 채우는 거확실합니다.
시바리 존자님의 공덕 덕분에 시방 세계에 있는 모든 중생들 (인간, 신, 梵)이 우리를 자비롭게 여겨주시길 바랍니다.
2. 띠와리 사 마하위여 예이 예이 빡딴뚜 만삐양
떼이 떼이 빡딴뚜 빠라만 자나빤단 뿌자양뚜.
시바리 존자님께 번뇌를 쫓는 강력한 능력이 있습니다.
시바리 존자님의 신통력이 인간들 신들 범들의 시방세계에서 분명히 있다고 믿습니다.
이 인간 신 범들이 우리를 자비롭게 풍족하게 해주시 바랍니다. 기도를 열심히 할 때마다 저희를 돌봐주시고 모든 인간들을 풍족하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3. 띠와리나마 테 예이나 마마 띠따 께이 타삣 뜨와나
자부디빠 만다레이나 자여만딴 뚜카와하.
시바리 존자께서는 우리의 머리 위에 계십니다. 이 모든 시방세계의 중생들을 축복하고 성공하고 부유하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4. 띠와리사 마하나만 애인다 데이와 따 뱌마까
마녹따 뿌리떠 애익티 마하라반 바윅따띠.
시바리 존자님께서는 공양 재물을 받는 비구 중 제일 간다고 붓다께서 축하해주셨습니다. 시바리 존자님의 공덕 덕분에 범천들. 신장 천인들. 인간들이 우리에게 재물들 풍족하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5. 띠와리사 마하라반 나나데이띠 와란와란
이담삐 뿌지딴 데이띠 마하뚜칸 바윅따띠.
시바리 존자님께서는 언제나 공양 재물을 아주 풍족하게 받으십니다. 존자 님께서는 중생들이 모든 소망을 이룰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시바리 존자 님 덕분으로 우리들이이 행복하고 부유해지기를 바랍니다.
6. 윔남 단딴 나랴 깨익띠 아나마양 바웨 바웨
바와록케 데이와 디따 딱바꺼다 위나딴뚜.
시바리 존자님의 공덕 덕분에 저희들이 아름답고 공손하고 건강하길 바랍니다.
나쁜 마음이 다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7. 띠와리사 마하라반 딱바라반 바윅따띠
테이락따 아누바웨나 따다훈뚜 삐양마마.
시바리 존자 님께서는 재물이 아주 풍족합니다.
인간, 천신, 범천 3생에서 재물들을 아주 많이 올렸습니다.
시바리 존자 님, 모든 중생을 자비롭게 사랑해주시길 바랍니다.
8. 띠와리사 마하테이러 예이 예이 빡딴뚜만 비양
떼이 떼이 빡딴뚜 만삐양 자나빠다 뿌자양뚜
시바리 존자 님은 인간 천신 범천, 그리고 모든 중생들을 위한 지혜를 갖고 있으십니다.
이 시방세계에 있는 인간들 신들 범천들을 자비롭게 돌봐주시길 바랍니다.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9. 띠와리사 마하테이러 마마 띠떼이 타삣따와나
만띠 딱따 자여 만딴 아한와다미 딱바다
시바리 존자 님은 우리 머리 위에 계시고 시바리 존자님의 이 기도문을 읽고 기도하는 저희들을 축복해주시길 바랍니다. 시바리 존자 님께 귀의합니다.
10. 띠와리사 마하테이러 데와 마눅따 뿌지떠
떠라허 삣사야 디난 마하 라반 까러뚜 메이
시바리 존자 님께서는 공양 재물을 제일 많이 풍족하게 받을 수 있는 존자 님입니다. 시바리 존자 님의 공덕으로 우리 모두 재물들 가득 차게 받을 수 있도록 해주시길 바랍니다.
* 미얀마어 '띠와리'는 한국어 '시바리'입니다.
@@@ 나라다 스님의 기도문 요약
시바리 존자님 기도문
1. 에따 댁간 비쿠웨 마마 따와까난
비쿠난 라비난 야디단 띠와리.
딴 마하테이 란 운다미
따타 메이 허뚜
2. 떼 메 애익잔뚜 띤깝빠
야닷터 빠위땡 꾸땡
위자 위목땡 삣세딴
마나 눈따야 목자한.
3. 라비나 목따머 테이러
띠와리 익띠 위뚝떠.
떠 라허 삣사야디난
따다 뚝탱 까러뚜 메.
4. 띠와리 사 마하 테이 러
데와 마눅따 뿌지떠.
떠 라허 삣사야 디난
마하 라반 까러뚜 메.
뜻> 천신들, 인간들이 절하고 공양 재물을 받고 계신
공양 재물 제일 아라한 시바리 존자님께서
우리 재물을 풍죽하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 용인 보문정사 / 국제여래선원의 시바리 존자 상.
탁발 나가는 시바리 존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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