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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지식인들이 양아치에게 지는 법

지식인들은 '세상이 상식과 합리로 흘러간다', '정의가 반드시 이긴다'는 헛된 믿음을 쥐고 있다가 비명 지를 새도 없이 죽어간다.

입으로 정의를 외치던 사람들이 비상식과 비합리로 얼마나 많이 죽었는지 알지도 못할 것이다.


중국의 국가주석 류사오치(劉少奇)의 부인 왕광메이(王光美)는 마오쩌뚱(毛澤東)의 부인 장칭(江靑)의 미움을 샀다.

장칭은 문화대혁명으로 세상이 날뛰자 왕광메이는 미국을 흠모하여 이름에 美 자를 넣은 여자라고 지목, 결국 사형시켰다. 왕광메이 어머니도 끌려나와 딸을 잘못 길렀다는 이유로 투옥되었다가 감옥에서 사망했다.


명 창업자 주원장은 걸승에서 일어나 황제가 된 사람이다. 그런만큼 자신의 과거를 알고 은근히 멸시하는 유림들이 많았다.

그런 사람이 눈에 띄면 주원장은 그가 쓴 글을 갖다 뒤져 반드시 죄를 물었다. 光 자가 보이면, 자신을 머리 깎은 중 출신이라고 비난하려 쓴 글이라 하여 잡아죽이고, 生 자가 보이면 발음이 중 僧 자 비슷하다 하여 또 죽이고, 則 자를 쓰면 자기가 수적(水賊) 출신임을 비난하는 것이라 하여 죽이는 식이었다. 그러니 그의 표적이 되어 살아남은 사람이 없다.


극단적인 사례일 뿐이라고 항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잘 보라.

한국사에서 바른 세력이 집권한 적이 있는가?

한국 역사에서 집권하는 가장 큰 비결은 죽자고 상대를 비방하거나 모함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상대가 반드시 걸려들어 크게 실수할 때가 오고, 그때 와락 덮치면 된다.

즉 무력을 기르거나 실력을 쌓아 상대보다 더 나을 때 집권하는 것이 아니다. 민심도 필요없다. 오로지 상대를 모함하고 흑색선전을 퍼뜨려 제 발에 걸려 무너지도록 하는 것이 유일한 전략일 뿐이다.

인조반정 이래 오늘날까지 우리나라 역사는 상대를 무너뜨려 집권했을 뿐 자기가 잘해 국민의 선택을 받은 바가 없다.


사람들은 죽을 죄를 지어 죽는 것이 아니라 시기 질투를 받아 죽는 것 뿐이다.

대중은 거짓말을 이겨낼 수 있는 지혜 자체를 갖고 있지 못하다. 

특히 감정적이고 분위기에 잘 휩쓸리는 한국인들은 늘 속고 속이는 일상 뿐이다.

세렝게티 초원에 무슨 상식이 있고 정의가 있고 양심이 있는가. 

그냥 잡아먹거나 먹힐 뿐이다. 

그렇게 사람을 보면 후회할 일이 없다.


- 당신이 만일 누군가 <식욕(食欲)의 대상>이 되면 반드시 죽는다. 다른 이유가 없다.

뿔이든 이빨이든 고기든, 그들에게 필요한 게 있다면 그 목숨은 이미 그 사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