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이 겨울에 피는 꽃이라고?

동백 뉴스가 자주 올라온다.

겨울꽃이라고 찬탄한다.

다른 초목은 다 잎을 떨구고 사라지는데 동백만은 붉은 꽃을 피운다고 하여 뉴스마다 동백꽃 소식을 올린다.

하지만 우리는 속고 있다.

동백은 온대 지방이나 한대 지방에서 피는 꽃이 아니다.

우리가 겨울이라고 제주까지 겨울은 아니다.

그런데 뉴스마다 제주도 우리와 같은 겨울 기후인 것처럼 속인다.

제주는 아열대 기후로 들어갔다. 겨울이라고는 하나 온대 지방의 봄가을과 비슷하다.

한파가 몰아치는 현재 제주 기온은 영상 9도다. 

아래 사진은 겨울에 동백꽃이 피었다는 기사에 나오는 현지 풍경을 잘 보여준다.

나무는 잎이 지지 않고, 풀이나 이끼도 푸르다.

이런 식의 속임수 또는 장난이라면 나는 지금 미얀마에 피어 있는 더 아름다운 꽃들을 얼마든지 보여줄 수 있다.

심지어 호주에 핀 봄꽃도 보여줄 수 있다. 2018년 12월 초에 찍은 것이다.

아래 사진은 뉴질랜드의 2017년 11월 말 풍경 사진이다.

이런 사진 올리면서 겨울에 핀 꽃이라고 하면 우습잖는가.

제주 동백 사진도 그와 마찬가지다. 제주 기온과 서울 기온이 같다면야 신기한 일이지만 과학을 아는 인류가 이런 거짓을 늘어놓으면 못쓴다.

중국 같은 나라는 지금 얼음 축제를 하는 하얼빈과 꽃축제를 하는 해남도(하이난도)가 동시에 존재하는 나라다. 이런 나라에서는 하이난도에 핀 꽃을 소개하면서 '겨울에 핀 꽃'이란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홋카이도에서 오키나와까지 있는 일본에서도 이런 거짓말은 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