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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힘/아빠 나 무시하지마

까먹고 싶어, 돈 줘

<까먹고 싶어, 돈 줘>

아빠한테 천원 달라고 했다가 유치원에서 돈 갖고 오면 안된다고 했지 않느냐며 거절당했다. 그러자 엄마한테 와서 징징거린다.
엄마 : 아이구, 우리 기윤이 안됐네. 엄마도 돈은 줄 수 없으니까 업어주기나 할게.
그러자 헹헹거리고 웃으며 등에 업힌다. 업히는 건 언제나 환영이다.
엄마 태도가 유순해 보이니까 만만한지 다시 돈 얘기를 슬그머니 꺼낸다.
기윤 : 엄마, 나 까먹고 싶어. 돈 줘.
그때 외할머니가 기윤이가 업힌 모습을 보고 안방에서 한 소리 한다.
외할머니 : 애를 따끔하게 야단쳐야지 그게 뭐니! 애 버릇 드럽게 가르친다.
엄마 : (웃음이 나오는 걸 참고 내려놓으며) 얘, 할머니한테 혼났다. 나도 어쩔 수없어. 그러니 내려.
기윤 : 에이.
대세에 밀려 어쩔 수없다는 듯 더 이상 떼를 쓰지 않고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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