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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태양/*파란태양*

2인자는 악마가 되어야 살아남는다

심리학적으로 2인자는 "나 아니면 보스를 모실 사람이 없다"는 걸 각인시키려고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킨다.

문제가 생겨 그걸 처리하려는 게 아니라, 처리할 문제를 몰래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목록화해 보스를 엮어버린다. 여차하면 폭로할 수도 있다는 걸 은근히 내비친다. 이른바 악을 공유하는 것이다. 공유하는 악의 양이 늘어날수록 2인자의 자리는 더욱 확고해진다.

그러면 독재자나 무능한 리더는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이 간교한 2인자의 말에 속아넘어간다.

통치나 정치, 행정에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권력 유지에 목을 매다 보면 더욱 그러하다.
청와대나 지방정부에도 이런 식의 2인자가 있어 늘 시끄럽다.

2인자는 권력자와 가까운 사람들을 음해하고 해꼬지하고 유언비어 만들어 유포시킨다.
그러면 귀얇은 권력자는 이 2인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그 귀에 사악한 말을 독약처럼 붓는 것이다.


* 아니, 네 얘기 아니야. 놀라긴. 김종필 씨가 이후락 회고하며 들려준 말이야.